[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부산 갈매기' 댄 스트레일리(롯데 자이언츠)가 돌아왔다. 312일만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7이닝 3자책 이하) 감격과 함께 팀에게 후반기 첫승을 선물했다.
스트레일리는 10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후반기 개막전에 선발로 나섰다. NC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의 맞대결이다.
스트레일리는 라울 알칸트라(전 두산 베어스) 애런 브룩스(전 KIA 타이거즈)와 함께 지난해 KBO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였다. 31경기 194⅔이닝을 소화하며 15승4패 평균자책점 2.50. 메이저리그 출신다운 위압감을 뽐냈다.
올해는 달랐다. 전반기 17경기에서 5승7패 평균자책점 4.37에 그쳤다. 세부 내용에서도 부진이 역력했다. 실전 연습이었던 3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퓨처스 경기에서도 1⅔이닝 7실점에 그치자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래리 서튼 감독의 신임은 여전했다. 롯데는 후반기 67경기를 남겨둔 상황. 그 첫 경기에 전반기 막판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앤더슨 프랑코 대신 망설임없이 스트레일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의지를 다진 스트레일리의 변신은 인상적이었다. 스트레일리는 이날 NC 전에서 7회까지 실점 없이 쾌투했다. NC의 공격을 4안타 1볼넷으로 꽁꽁 묶었다. 1회 1사 1,2루를 제외하면 NC에게 단 한번도 2루를 허용하지 않을 만큼 압도적이었다. 2020년 10월 2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 이후 312일만의 QS+다.
경기를 풀어줄 박석민 박민우 등 베테랑들도 뜻밖의 이슈로 자리를 비운 상황. NC의 젊은 타자들은 최고 149㎞의 직구와 137㎞의 슬라이더에 맥없이 무너졌다. 스트레일리의 투구수는 7회까지 87개에 불과했다. 주2회 등판이 예정된 화요일만 아니었다면 8회까지도 던질만했다. 스트라이크 60개, 볼 27개의 비율도 이상적이다. 6이닝 3실점으로 11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를 달성한 루친스키의 역투는 빛을 바랬다.
롯데는 이날 NC를 2로 꺾고 후반기 첫걸음을 기분좋게 뗐다. 래리 서튼 감독은 "지금으로선 7위팀만 보고 가다. 매일 한경기 한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목표는 물론 포스트시즌"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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