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승부수가 첫 날엔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LG는 10일 잠실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서 새 식구가 된 서건창과 저스틴 보어가 가세한 새로운 라인업으로 나섰다. 선발 정찬헌과 1대1 트레이드로 '모셔온' 서건창은 이날 3번에 기용됐다. 그동안 3번을 쳤던 김현수가 2번으로 이동했다.
LG 류지현 감독은 경기 전 "출루가 좋은 홍창기 뒤에 가장 잘치는 타자를 놓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며 김현수의 2번 이동을 설명했고 이어 "서건창의 경우 이전 기록을 다 봤는데 3번에서 칠 때 가장 성적이 좋았다. 1,2,3번 중 2번에서 성적이 제일 안 좋았다"라며 서건창을 3번에 놓은 이유를 밝혔다.
보어는 4번 타자로 나섰는데 1루수지만 첫 날인데다 수비 라인업에 여유가 있어 지명타자로 나섰다. 대신 문보경이 1루를 맡았다.
류 감독은 4번 보어에 대해선 "2군 경기였지만 그의 스타일을 알 수 있었다"면서 "데이터대로 공을 잘 보는 선수다. 자신만의 존이 잘 정립돼 있었다"라고 했다. 보어는 2군 5경기서 타율 3할8리(13타수 4안타)에 6개의 볼넷을 얻어 출루율이 5할2푼6리였다. 거포인데다 출루도 좋은 편이라 5번 타자의 역할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아쉽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었다. 둘 다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서건창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말 1사 1루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3회말엔 1사 1,2루의 타점 기회에서 유격수앞 땅볼을 쳤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내야안타를 친 서건창은 7회말엔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보어는 아직 경기 감각과 적응의 두가지 숙제를 다 풀지 못한 모습이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보어는 이후 3번의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 3회말 2사 1,3루의 선취 타점 기회에서 루킹 삼진으로 찬스를 놓친 게 아쉬웠다.
그래도 LG는 유강남의 스리런포와 문보경의 솔로포로 4대0의 승리를 거뒀다. 서건창과 보어에게 이날은 팀에 적응할 시간이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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