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후반기 첫 경기 선발 배치의 이유를 물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의 준비가 늦어졌고, 로켓도 부상에서 회복돼 돌아왔다. 최원준을 (도쿄에서) 돌아오자 마자 넣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영하는 브레이크 동안 운동을 잘했고, 페이스도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딱히 넣을 투수도 없었다"며 특유의 너스레를 떨었다.
김 감독 특유의 농담 화법. 후반기 확 달라질 이영하(24)에 대한 기대감이 묻어나는 표현이었다.
지난 2019년 17승4패, 3.64의 평균자책점을 거두며 토종 에이스 선언을 한 장신(1m92)의 우완 정통파.병역 문제까지 해결하며 승승장구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호사다마였다.
이듬해인 2020년 5승11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4.64로 후퇴하더니 올 시즌 전반기에는 1승4패, 평균자책점 9.82로 바닥을 찍었다. 학창 시절 동료의 학교 폭력 주장 속에 정신적으로 어수선 했던 시간. 몸과 마음이 힘들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정상 궤도를 회복하고 있다. 올림픽 브레이크가 도움이 됐다.
"심적으로 어느 정도 마음의 정리가 된 거 같아요. 지금은 포수 미트만 보고 자신 있게 던지고 있어요. 제구니 변화구니 하는 건 둘째 문제죠. 머리 속이 복잡한 게 아닌 상태라는 게 중요해요. 앞으로 잘 되면 좋은거니까…" 이영하의 현 상태에 대한 김태형 감독의 설명.
후반기 첫 경기였던 10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이영하의 선발 등판일은 다음날인 11일로 조정됐다.
그는 과연 4월14일 KT전 시즌 첫 승 이후 무려 5개월 만에 시즌 두번째 승리를 챙길 수 있을까. 6연패 중인 삼성전 승리도 2017년 9월16일 대구 경기 이후 4년 여가 흘렀다.
최근 3연패와 삼성전 6연패를 청산하고 힘차게 출발할 수 있느냐를 가늠할 중요한 후반기 첫 출격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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