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프로는 이겨야하는 자리다. 하지만 현실도 인정해야한다."
이동욱 NC 다이노스 감독의 표정은 착잡했다. 전력 이탈이 심각하다. 라인업에는 낯선 이름들이 가득하다.
이동욱 감독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 전을 앞두고 "현재로선 잘할 수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활로를 찾는 방법 뿐"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방역수칙 위반' 논란으로 박석민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가 시즌 아웃됐다. 토종 에이스 구창모도 부상으로 올시즌을 마쳤다. 외인 투수 파슨스, 주전 유격수 노진혁도 아직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주장 양의지는 팔꿈치 부상에 올림픽의 후유증이 아직 남아있지만, 몸을 추스려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사실상 강제 리빌딩이다. 내야 전체가 출전 기회가 부족했던 선수들이다. 그나마 리더 역할을 해야할 강진성도 올해 풀타임 2년차. 도태훈 박준영 김주원은 말할 것도 없다. 리드오프 겸 좌익수로 나선 김기환도 마찬가지. 이 감독은 "지금 후반기에 몇승 하겠다, 몇위 하겠다는 말보다는 '지금 이 선수들과 잘해보겠다'고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선수는 실패를 먹고 자란다. 김주원이 많은 것을 느꼈길 바란다. 지금 당장 안타와 홈런을 원하는 게 아니다. 퓨처스에서 성장해야할 선수들이 1군에서 결과와 육성을 함께 추구하는 상황, 인내하고 기다리고, 지지하고 독려하는 게 내 역할이다. 물론 한경기 한경기 최선을 다한다. '프로는 승리' 맞는 말이지만, 할수 없는 일도 있다. 현실을 인정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겠다."
전날 NC는 결정적인 내야 실책 2개로 승리를 내줬다. 하지만 NC는 현재가 아닌 미래를 봐야한다. 지금 당장의 성장통은 피할 수 없다.
이 감독은 "잘 쳐라, 잘 해라. 그런 얘기 안 한다. 잘하려고 하지 말고, 할 수 있는 건 놓치지 말라고 한다"면서 "열정은 전염된다. 강진성이나 나성범이 이끌어줘야한다. 그러다보면 어린 선수들도 열정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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