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메이저리그가 전체 일정의 70%를 소화한 가운데 ESPN이 12일(이하 한국시각) 흥미로운 전망을 내놓았다.
양 리그 정규시즌 MVP와 사이영상, 올해의 신인을 예상해 발표했는데, LA 에인절스 투타 겸업 오타니 쇼헤이를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 1순위로 지목했다.
ESPN은 '어워드인덱스(Award Index·AXE)'를 사용해 부문별 후보들 순위를 매겼다. 'AXE는 이 달의 선수와 이 달의 투수를 전망할 때 활용하는 자료인데, 이를 시즌 전체로 확대해 산출했다'고 ESPN은 설명했다.
아메리칸리그 MVP 예상 순위에서 오타니는 AXE 156점을 얻어 최대 경쟁자인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142점)를 14점차로 제쳤다.
오타니는 11일 기준 타율 2할6푼6리, 37홈런, 82타점, 장타율 0.649, OPS 1.009, WAR 6.8을 기록 중이다. 홈런과 장타율, WAR 세 부분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투수로도 16경기에 선발등판해 6승1패, 평균자책점 2.93, 106탈삼진을 올리며 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떠받치고 있으니 MVP 후보로 손색없다고 평할 만하다.
주목할 부분은 ESPN이 인용한 미국 스포츠 베팅업체 시저스스포츠북의 MVP 배당률이다. 오타니에 대해 -800이 제시됐다. 즉 100달러를 걸면 8분의 1인 12.5달러를 번다는 뜻이다. 수익률로 따지면 12.5%라는 얘기.
2위에 오른 게레로의 배당률은 +600이다. 게레로에게 100달러를 걸면 그 600달러를 딸 수 있다. 오타니와 엄청난 차이가 아닐 수 없다.
순위를 매긴 데이브 쇼엔필드 기자는 '에인절스가 올해도 플레이오프에 나가기 힘든 반면 토론토는 후반기 들어 엄청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으나, 그래도 게레로가 MVP를 타는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진 않는다'며 '오타니는 지금 시점에서 만장일치로 MVP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오타니는 후반기 들어 하락세가 뚜렷해졌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24경기에서 타율 2할1푼8리, 4홈런, 12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장타력과 정확성이 크게 떨어진 상황이다.
ESPN은 내셔널리그 MVP 후보 1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LA 다저스 맥스 먼시를 공동 지목했다. 두 선수의 AXE는 136이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은 시카고 화이트삭스 랜스 린과 뉴욕 양키스 게릿 콜이 AXE 131로 공동 1위에 올랐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잭 휠러가 AXE 143으로 1순위로 예상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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