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이적 첫 승 축하해!"
주중 3연승 후 패배, 연패의 갈림길에서 올해 후반기 키움 히어로즈 성적을 책임져야할 정찬헌의 등판. 프랜차이즈 스타 서건창과 맞바꿀만한 가치가 있었다.
정찬헌은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 전에서 6이닝 1실점 무4사구로 역투, 시즌 7승째를 따냈다. 지난달 27일 키움 유니폼을 입은 이래 첫 출격에서 첫 승이다.
실책 3개가 쏟아지는 등 야수들이 도와주지 못했지만, 정찬헌은 이적 당시 "키움의 좋은 형이 되고 싶다"던 인터뷰대로 후배들의 실수를 감싸안았다. 3회 1실점은 모두 자신이 내준 안타였고, 실책이 나온 1회와 5회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6안타를 내줬지만, 단 한 개의 4사구도 내주지 않은 완벽투였다.
조상우 없이도 키움의 불펜은 정찬헌의 승리를 지켜냈다. 김성민과 김태훈, 김재웅이 각각 1이닝씩 책임지며 승리를 완성했다.
키움은 한현희-안우진-브리검의 동시 이탈로 선발진이 사실상 무너진 상황. 정찬헌의 해줘야할 몫이 크다. 경기전 "후반기 로테이션의 한 축을 해줘야할 투수다. 주 2회 등판은 조금 어렵겠지만, 5일 로테이션과 투구수 관리만 해주면 건강하게 잘 던져줄 것"이던 홍원기 감독의 신뢰에 적어도 오늘은 멋지게 답했다.
홍 감독은 경기 후 "정찬헌의 이적후 첫 승 달성 축하한다. 초반에 위기가 있었지만 잘 넘겨줬다.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로 던지더라. 역시 베테랑이다.정찬헌의 합류가 후반기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며 폭풍 칭찬을 쏟아냈다.
이어 "정찬헌에 이어서 마운드에 오른 투수들도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줬다. 공격에서는 송성문의 2점 홈런이 나와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첫 선발출전한 크레익은 2안타 1볼넷으로 3차례 출루하며 3안타의 이정후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었다. 우익수 수비도 무난했다. 홍 감독은 "크레익이 침착하게 투수를 상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선구안도 좋은거 같다. 외야 수비도 기대 했던 것 만큼 보여줬다. 공격과 수비에서 잘 적응해 줄거 같다"고 강조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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