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유희관(35·두산 베어스)은 개인 통산 100승을 품을 수 있을까.
유희관은 지난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선발 투수 워커 로켓이 1군에 등록되면서 유희관이 내려가게 됐다.
격세지감의 모습이었다. 유희관은 상무 제대 뒤인 2013년부터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면서 꾸준하게 팀 내 선발 로테이션을 지켜왔다.
'파이어볼러'가 대접을 받는 시대에서 유희관은 시속 120~130km대의 직구로 1군에서 경쟁력을 뽐냈다. 누구보다 날카로운 제구력을 뽐내면서 스트라이크존 곳곳을 공략했고, 느린 공의 투수도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마운드에서 증명했다.
지난해에도 10승을 거둔 그는 역대 4번째 8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개인 통산 97승을 기록했다.
그동안 승리를 쌓아가던 기세라면 올 시즌 충분히 100승에 닿을 것으로 보였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9경기에서 2승 5패 평균자책점 8.15를 기록하며 선발 경쟁에서도 한 발 밀려났다.
전반기 1군과 2군을 오가던 그는 후반기를 1군에서 시작했다. 선발이 아닌 롱릴리프로도 준비를 했지만, 등판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꾸준히 선발 투수로 뛰었던 만큼, 불펜 등 활용도가 낮다는 생각이었다.
자연스럽게 1승밖에 남지 않은 100승 도전도 다음으루 밀리게 됐다. 일단 유희관은 2군에서 선발 투수로 준비를 하면서 기회를 볼 생각이다.
일단 유희관의 콜업 시기는 미정이다. 다만,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이 그동안 강했던 팀을 상대로 표적 등판을 고려했다. 팀 승리는 물론 유희관의 100승이 조금 더 수월하게 이뤄지기를 바라는 배려였다.
유희관은 데뷔 이후 KIA를 상대로 가장 좋았다. 39경기에 나와 211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53으로 좋았다. 올 시즌에도 지난 5월 9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하기도 했다. 올 시즌 유일한 퀄리티스타트다. 아울러 삼성을 상대로는 33경기에서 20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하며 두 번째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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