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BO리그는 후반기부터 연장전을 폐지했다.
KBO와 10개 구단은 지난달 27일 팀당 144경기 일정 소화를 위해 후반기 리그 일정이 지나치게 빡빡하다고 판단, 후반기에는 아예 연장전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
올림픽 휴식기 이후 돌입한 후반기의 한 주가 지났다. 벌써 네 차례 무승부 경기가 발생했다.
벤치의 계산은 복잡해졌다. 1군 엔트리에는 경기 후반 승부수를 위해 수비력이나 주력, 장타력 등 확실한 무기를 가진 선수가 필요할 수 밖에 없다. 또 9이닝으로 제한된 경기인 만큼 지고 있는 팀은 빠르게 한방이나 빠른 발로 뒤집거나 동점을 만들어야 한다. 반면 이기는 팀은 필승조를 한 템포 빠르게 가동하거나, 동점 상황에서 마무리 투수를 등판시킬 가능성이 높아졌다.
무엇보다 시즌 종료에 가까울수록 선발투수의 빠른 교체가 더 늘어날 수 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무승부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김 감독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연장전이 없으면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8회와 9회 완전히 틀려진다"고 밝혔다. 이어 "9회 뒤가 없으면 이전에 바로바로 투수를 붙여도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기는 것과 비기는 것의 차이는 크다. 사실 나는 무승부가 좋더라. 12회까지 대타와 투수를 생각 안하고 털고 갈 수 있어서 좋더라"며 웃었다.
아직 두산은 후반기에 무승부를 경험하지 않았다. 팀 분위기는 좋지 않다. 삼성 라이온즈와 1승1패를 기록한 뒤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리즈에서 1승2패로 뒤졌다.
김 감독은 후반기 반전을 위한 원동력으로 투타 동반 성장을 원했다. 그는 "지난주 부진은 올림픽 휴식기 영향은 아닌 것 같다. 전체적으로 투수들의 공이 안좋았던 것이다. 그래도 투수들의 몸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더불어 "후반기 반전을 위해선 투타 모두 잘해야 한다. 선발 5명 모두 승리가 없다. 이영하도 공은 좋다고 하는데 결과가 좋아야 한다"면서도 "곽 빈은 삼성전에서 점수는 줬지만 베스트 공을 던졌다. 카운트를 잡으려고 자신있는 공을 던졌다. 좋은 포인트를 봤다. 결과가 중요하지만, 곽 빈은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것 같다"고 전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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