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사연자들에게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고, 늘 단단하게만 보였던 서장훈이 어머니의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16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서장훈이 편찮으신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쏟아 시청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자신의 사비로 미래의 자신에게 쓴 편지를 전해주는 '달팽이 우체국'을 운영하는 사연자가 출연했다. 발송자가 원하는 날짜를 적어 달팽이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그 날짜에 맞춰 편지를 배송해주는 시스템이었다. 사연자는 "사람들이 소중한 가치를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고 달팽이 우체국을 운영하게 된 계기에 대해 말했다.
편지들을 계속 배송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라는 사연자는 "편지는 자기 자신에게 쓰라고 하는데, 커플들은 서로 상대방에게 써준다. 그런데 5~10년이 지나면 이 편지로 인해 받는 사람이 더 불행해지지 않을까 싶다. 또 10년 동안 보내고 있는데 그 사이 우편번호가 바뀌고 이사도 자주 가면서 수취인불명 편지가 돌아온다"라며 무려 300통의 편지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서장훈은 "모든 일에는 적당히 선을 지키면서 하는 게 좋다. 본업도 있고 결혼도 해야 하지 않겠냐"라며 사연자가 자신의 인생도 잘 돌보기를 소망했다.
서장훈과 이수근은 자신이 쓰고 싶은 편지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수근은 "자녀들에게 쓰고 싶다"라며 "10년 후에 애들이 어떻게 자랐을 지가 너무 궁금하다"고 밝혔고 서장훈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평소 같으면 먹고 살기도 바쁜데 무슨 편지냐 했을텐데, 생각이 난다. 어머니가 아직도 편찮으시다. 20년 뒤의 어머니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수근은 그런 서장훈의 마음을 헤아리며 그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 했다. 겨우 마음을 추스른 뒤 서장훈은 "20년 뒤에 어머니가 편지를 받아보셨으면 좋겠다. 건강하셔야 편지를 받으실 수 있으니까. 오리오래 건강하셨으면, 그랬으면 좋겠다"며 계속해서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그러자 이수근은 "어머니가 꼭 받으실 수 있을거다"라며 다시 한번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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