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홈런 안쳐도 좋으니 찬스에서 안타부터 치면 안될까.'
LG 트윈스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보어의 침묵이 길다. 계약 이후 한동안 실전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생소한 곳에서 곧바로 경기에 나서다보니 아무래도 적응이 필요한 상황인 것은 맞다. 두번째 경기였던 지난 11일 SSG 랜더스전서 첫 안타를 솔로포로 장식하며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이후 안타가 2개 나왔는데 꼭 필요한 득점권 찬스에선 하나의 안타도 치지 못했다.
지난주 5경기서 21타수 3안타로 타율 1할4푼3리를 기록했던 보어는 득점권에서는 7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볼넷도 없었고 타점 1개만 올렸다. 지난 14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서 3회말 1사 2,3루의 기회에서 2루수앞 땅볼로 타점을 올린 게 유일했다.
LG는 17일부터 중요한 3연전을 시작했다. 바로 1위인 KT 위즈와 일전을 벌이는 것. 당연히 4번 타자인 보어의 활약이 절실했다.
아쉽게도 17일 KT와의 첫 대결에서 보어는 침묵을 깨지 못했다. 김현수의 선제 솔로포로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1루서 타석에 선 보어는 1루주자 서건창의 도루로 2루의 기회를 맞았다. 첫 타석에서 득점권 기회가 온 것.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할 찬스였다.
하지만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났고, 3회초엔 1사 1루서 투수앞 병살타, 6회초엔 선두타자로 나와 배제성의 체인지업에 헛스윙 삼진으로 이날도 침묵했다. 3타수 무안타에 그친 보어는 5-1로 앞선 7회말 수비 때 교체됐다. 이날 무안타로 보어의 시즌 타율은 1할2푼5리로 내려갔다. 득점권 타율은 8타수 무안타로 여전히 제로다.
보어가 부진함에도 LG가 후반기 3승1무2패의 좋은 흐름을 보이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보어에게 그만큼 적응의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보어가 큰 것 한방으로 팀에 큰 활력소가 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했다. 일단 안타부터 치면서 컨디션을 올려야 하는 보어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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