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좌완 선발 김유신(22)이 올 시즌 '두산 킬러'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김유신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시즌 개인 최다인 5⅔이닝을 소화하며 6안타 1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따냈다.
공교롭게도 프로 데뷔 첫 승과 시즌 두 번째 승리를 두산을 상대로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김유신은 "아직 '두산 킬러'라고 불리기에는 많이 모자라다. 평소보다 직구가 잘 들어갔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어 "두산 타자들이 무섭긴 한데 내 공이 통한다는 느낌은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생애 첫 퀄리티 스타트를 앞두고 아쉬움은 있었는데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었다. 정명원 코치님께서 마운드에 올라 '고생했으니 여기까지 하라'고 하셔서 후회없이 내려갔다"고 말했다.
직구 최고 142km를 기록한 김유신은 총 투구수 79개 중 스트라이크가 51개에 달할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 김유신은 "올림픽 휴식기 동안 스피드 훈련을 했는데 조금씩 향상되는 것 같다"며 "단거리 뛰기와 가벼운 무게로 웨이트 훈련을 하는 것이 스피드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입단 동기와의 선발 맞대결도 김유신의 자극제가 됐다. 이날 두산에선 곽 빈이 선발로 나섰다. 둘은 2018년 입단 동기. 김유신이 판정승을 거뒀다. 곽 빈은 4이닝 3안타 5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김유신은 "친분은 없는데 고교 때 최고 투수였기 때문에 의식은 좀 했다"며 웃었다.
연착륙에 성공했으니 이젠 선발 롱런을 목표로 잡아야 한다. 김유신은 "선발로 롱런하기 위해선 이날 경기 같이 스피드를 유지하고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좀 더 넣을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맷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 김유신이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당초 5이닝을 예상했는데 더 던져주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타자들도 득점권 찬스를 많이 만들었고, 적시타를 쳐주며 득점에 성공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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