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작은 거인' 김선빈(32)이 '최초'를 향해 순항 중이다.
김선빈이 올해 2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할 경우 유격수와 2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된다.
김선빈은 타격왕을 차지했던 2017년 프로 데뷔 10년 만에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4년 만에 다시 황금장갑에 도전한다. 이번엔 2루수 부문이다. 김선빈은 4년간 총 40억원의 FA 계약을 한 지난해 팀의 미래를 위해 박찬호에게 유격수 자리를 넘겨주고 2루수로 수비 포지션을 전향했다.
올해 목표는 '건강함'이다. 지난해 두 차례 햄스트링 등 부상이 잦았던 탓에 비 시즌 강도 높은 웨이트 훈련을 소화하며 몸 관리에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 그 결과 올 시즌 한 번도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맷 윌리엄스 감독의 특별관리를 받고 있다. 9회 수비 때는 교체돼 휴식을 취한다.
18일 기준 시즌 성적은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노려볼 만하다. 타율 3할, 89안타 3홈런 42타점. 장타율 0.397, 출루율 0.371, 득점권 타율 0.351을 기록 중이다. 수비에선 실책이 4개에 불과하다.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에선 0-0으로 팽팽히 맞선 3회 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싹쓸이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팀의 7대3 승리를 이끌었다.
'최대 라이벌'이 사라졌다. 박민우(NC 다이노스)가 코로나 19 방역지침을 위반한 원정숙소 술판 게이트에 포함돼 7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받았다. 시즌 아웃이었다.
수상을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많다. 안치홍(롯데 자이언츠) 정은원(한화 이글스)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 안치홍은 2루수로 출전했을 때 타율(0.318)과 타점(49타점)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왼무릎 부상 탓에 규정타석을 겨우 넘어섰지만, 기회가 있을 때 출중한 해결능력을 발휘했다는 얘기가 된다. 정은원은 볼넷(63개)과 출루율(0.434)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출루 머신' 조이 보토(신시내티 레즈)와 비교할 정도로 올 시즌 급성장한 모습이다. 다만 수비 실책이 8개나 되면서 수비에서 좀 더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김선빈은 2루수 중 최다안타(89개), 최다 2루타(20개), 최소삼진(24개)을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팀이 지난 7월부터 살아나고 있다. 팀이 대반전을 일으켜 가을야구에 갈 경우 골든글러브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다. 잠실=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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