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두산 베어스 아리엘 미란다가 시즌 9승에 성공했다.
미란다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7탈삼진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110개. 지난 6월 1일 창원 NC전부터 QS 피칭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미란다는 이날도 7이닝 무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을 기록하면서 연속 QS 행진을 9경기째로 늘렸다. 팀이 4-0으로 앞선 8회초를 앞두고 마운드를 넘긴 미란다는 9대1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 되면서 시즌 9승(4패)에 성공했다.
이렇다할 위기 없는 완벽한 투구였다.1회초 2사후 김태연을 볼넷 출루시킨 미란다는 에르난 페레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2-0이 된 2회초엔 삼자 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3회초 1사후 조한민에 첫 안타를 내줬으나, 정은원을 2루수 병살타로 잡고 세 타자 만에 이닝을 마무리했다.
4, 5회를 잇달아 삼자 범퇴 처리한 미란다는 6회 2사후 정은원 최재훈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지만, 김태연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QS를 달성했다. 7회말 다시 마운드에 오른 미란다는 1사후 노태형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장운호를 2루수 병살타 처리하면서 QS+를 찍었다.
미란다는 경기 후 "팀에 1승을 추가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선수들끼리 단합된 상태에서 소통과 응원을 해야 팀이 올라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앞선 등판에서 다소 부진한 가운데 연패 탈출 중책을 맡았던 미란다는 "루틴대로 경기를 준비하며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져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고 했다.
KBO리그 탈삼진 단독 선두(141개)인 미란다는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다. 경기를 하다 보면 삼진이 나오기에 특별히 의식하진 않는다. 팀 승리에 도움을 주는 게 내 임무"라고 강조했다.
미란다의 모자 안쪽에는 'SOS CUBA'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미란다는 "쿠바의 상황은 다들 알다시피 좋지 못하다. 조국에 대한 마음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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