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아직 2달 이상 남았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선수단 미팅을 소집했다. 류 감독은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우천 취소)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선수단 미팅을 잠깐 가졌다"라고 먼저 말을 꺼냈다.
류 감독은 "눈 앞에 보이는 순위가 있고 승차가 있으니까 선수들이 너무 이기려고 하는 것 같았다. 순위를 쫓아가려고 하다보니 여유가 없고 조바심을 낸다"면서 "아직 59경기가 남았고, 2달 이상 레이스를 해야하니 편안하게 하면 좋겠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라고 밝혔다.
LG는 후반기에 4승1무5패를 기록 중이다. NC 다이노스를 만나 2연패하면서 1위인 KT 위즈와 3.5게임차가 됐다. 특히 22일 경기에선 3-0으로 앞서다 애런 알테어에게 역전 스리런포를 맞아 3대4로 역전패를 했다. 에이스인 케이시 켈리가 등판한데다 상대인 NC가 주전 4명이 빠지면서 대체 선수들이 절반 가까이 라인업에 포진돼 전력이 약해졌음에도 역전패를 당했다는 것에 충격이 있을 수 있는 상황.
류 감독이 빠르게 선수들의 정신적인 압박감을 줄여주기 위해 미팅을 가진 것으로 보여진다.
류 감독은 "후반기에 1패를 더했을 뿐이다. 역전패가 나오고 해서 안좋아 보이지만 이제 후반기 초반일 뿐"이라면서 "지금도 물론 중요한 것은 맞지만 더 중요한 승부처가 올 것"이다 라고 말했다.
LG가 후반기 득점권 타율이 2할3리(79타수 16안타)로 전체 꼴찌인 것도 이러한 순위에 대한 부담감에서 오는 것으로 해석했다.
류 감독은 "육체적으로 지치면 휴식이나 훈련을 통해 해결할 수가 있지만 정신적으로 지치면 안된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전날 역전패를 하는 과정을 보며 선수들에게서 그런 것이 보였다"면서 "아직 2달 이상 남았는데 정신적으로 지치면 안되니까 미팅을 가졌다. 9월이 되면 다시 돌아올 선수도 있다. 다시 뭉쳐서 하면 좋은 궤도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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