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 투수 때문이었을까.
LG 트윈스 좌완 손주영(23)이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올리며 토종 선발의 탄생을 알렸다.
손주영은 2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한 홈경기에서 6이닝 1안타 2볼넷 2실점하는 호투를 펼쳤다. 올시즌 2번째이자 2017년 입단 이후 5번째 선발등판서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것이다.
LG가 올림픽 브레이크 동안 서건창을 데려오고 주축 선발 정찬헌을 키움에 내준 이유 중 하나가 젊은 토종 선발진에 대한 자신감이었는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손주영이었던 셈이다.
81개의 공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7개, 볼 24개로 이상적인 배합을 나타냈다. 특히 땅볼 유도가 탁월했다. 아웃카운트 18개 가운데 땅볼이 11개였고, 뜬공 2개, 삼진 5개였다. 손주영은 1,2회 11점을 뽑은 타선의 넉넉한 득점 지원을 안고 여유있게 이닝을 끌고 나갔다.
손주영은 1회부터 4회 1사까지 10타자 연속 범타로 잠재웠다.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는 시간도 필요없었다. 이른 카운트에서 타자들의 스윙을 유도하는 공격적인 피칭이 주효했다. 좌우타자 가릴 것 없이 140㎞대 초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범타를 유도했다.
손주영은 4회 1사후 김혜성에게 볼넷, 송성문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하며 2실점했다. 송성문에게 초구 스트라이크에 이어 2구째 130㎞ 슬라이더를 가운데 높은 코스로 던지다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홈런을 내줬다.
그러나 이후에도 흔들림은 없었다. 후속 두 타자를 잡고 4회를 마친 손주영은 5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넘긴 뒤 6회 역시 볼넷 1개를 허용하고 땅볼 3개로 이닝을 틀어막으며 퀄리티스타트를 완성했다.
손주영은 2017년 입단해 2018년까지 두 시즌을 1,2군을 오르내리며 보냈다. 유망주로 각광받았지만, 보완할 것이 많았다. 2018년말 현역으로 군입대해 지난해 7월 제대한 그는 올시즌 팀에 합류했다. 전반기에 2군서 8경기에 나가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1.13을 올리며 선발 요원으로 성장세를 밟은 손주영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지난 1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이닝 3안타 3볼넷 3실점, 2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5이닝 6안타 3실점을 기록, 가능성을 보인 뒤 이날 마침내 생애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를 올린 것이다.
손주영은 11-2로 크게 앞선 7회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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