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본인이 굉장히 힘들어 한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은 최근 추신수의 모습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1일 NC전까지 추신수의 최근 10경기 타율은 2할7리(29타수 6안타)에 불과하다. 홈런 1개, 볼넷 6개를 만들었으나 10개의 삼진을 당하는 등 좀처럼 타격감을 끌어 올리지 못하고 있다. 전반기부터 이어진 팔꿈치 통증 등 잔부상을 달고 뛰면서 상위 타선에서 지명 타자 역할을 소화 중이지만 기대와는 거리가 먼 활약상.
김 감독은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추신수 본인"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미국에서 좋은 커리어를 쌓았고, 한국에서 야구 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했는데 생각보다 성적이 안 나오고 있다. 아마 나보다 더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한 가지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1일 NC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나온 추신수의 번트 시도. 김 감독은 "당시 벤치에선 2볼이 된 이후 강공을 지시했는데 추신수는 번트를 시도했다"며 "결과적으로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최 정의 만루 홈런으로 연결됐지만, 그 장면 하나에 추신수가 가진 여러 고민이 함축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일 인천 두산전에서 추신수의 타순을 앞당겼다. 장염 증세로 이탈한 고종욱이 비운 리드오프 자리를 맡긴 것. 미국 시절 출루 머신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추신수에겐 익숙한 자리다.
김 감독은 "바깥에서 보면 (최근 추신수의 모습이) 답답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추신수는 최 정, 한유섬, 최주환과 마찬가지로 팀의 중심"이라며 "중심 선수들의 활약 속에 백업, 어린 선수들이 따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활약, 팬, 팀의 기대치 등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계속 (경기에) 나가야 한다. 팀을 위해 나도 그런 결정(추신수 출전)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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