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AOA 출신 권민아가 3년 만에 방송에 복귀해 모든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점점tv' 속 예능 '신의 한 수! 복받으쇼'에서는 '3년 만에 활동 재개. 그룹 AOA 출신 권민아! 그간 말하지 못했던 속내를 시원하게 털어놓다'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긴장한 기색으로 출연한 권민아는 "오늘은 권민아 다운 모습으로 나오고 싶어서 저와 제 친구가 만들어준 옷을 입고 제가 화장을 했다. 오늘만큼은 솔직한 권민아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인사했다.
만신들은 권민아의 손목 상처를 언급했다. 이에 권민아는 "엄마가 남자 잘못 만나서 신용불량자 되고 그러는 게 너무 불쌍했다. 엄마는 원래 자리로 돌려놓고 싶어서 도망치듯 서울에 왔다. 나름 아픔이 있는데 하도 사람들이 공주처럼 살았다고 생각해 엄살 부린다고 하는 게 억울했다. 공개된 사건보다 공개되지 않은 게 훨씬 많다"고 털어놨다.
지난 2019년 세상을 떠난 에프엑스 설리도 언급했다. 권민아는 "서울에 와서 힘듦을 나눌 수 있는 첫 친구였다. 서울에서 정말 외로웠다"며 "정말 괜찮다 해서 듣는 대로만 믿었던 거다. 눈치를 챙겼어야 하는데"라며 눈물을 보였다.
권민아는 "진리는 정말 착한 사람이다. 제가 언급해서 불편하실 분들이 있다면 죄송한데 저도 친구로서 너무 그립고 힘들 때마다 '그 친구는 안 그랬는데', '날 도와줬는데', '유일한 내 편이었는데' 싶다. 너무 억울한데 이젠 제가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돼서 그 친구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며 설리를 그리워했다.
지민의 괴롭힘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권민아는 "왕따는 아니었고 언니의 일방적인 괴롭힘이었다. 정말 간절했고 연습생이 처음이라 '일진 놀이 같다' 싶다가도 '이게 연습생이구나' 했다. 무조건 참아야 된다 싶었는데 왜 나한테만 그러지 싶었다. 잘하다 보면 언젠가 잘 되겠지. 근데 안 그렇더라"라고 밝혔다. 권민아는 지민으로부터 '얼굴이 X같다'는 폭언에 주먹질까지 당했다고. 그럼에도 권민아는 지민을 용서했다며 "꿈에서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중학교 때 당한 폭행 피해도 고백했다. 권민아는 "친구가 소문이 안 좋은 남자애를 만나러 간다더라. 그 남자가 싫었는데 혼자라도 가겠다더라. 혼자 어떻게 보내냐. 빈집으로 따라갔다"며 "우리 나가겠다고 하는 순간 맥주병으로 맞고 4시간을 맞았다. 얼굴 빼고 다 때렸다"고 밝혔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권민아는 "거기까지였으면 괜찮을 거다. 강간상해죄였다. 다른 사건들도 많긴 한데 저한테 가장 큰 남자 트라우마다. 새벽 2시에 풀려났다"며 "다음날 엄마가 무슨 일 있냐 해서 친구랑 싸웠는데 이겼다고 했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당시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솜방망이처벌,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하지만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아 지금 소송 중이라고. 아이 셋 아빠가 된 가해자는 권민아에 연락해 "오해가 있다. 그런 일 없다"고 범행을 부인했다해 충격을 더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