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1일 대구 키움전이었다.
삼성 라이온즈가 7-1로 앞선 7회 말 2사 1, 2루 상황. 타석에는 호세 피렐라를 대신해 무명의 외야수가 등장했다. 광주동성고-홍익대 출신으로 지난 3년간 줄곧 2군에만 머물다 올해 2군에서 홈런 공동 2위를 기록하며 '비밀병기'로 평가받던 이태훈(26)이었다.
지난 1일 확대 엔트리를 통해 1군에 콜업된 이태훈에겐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2018년 2차 4라운드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이후 1군 데뷔 첫 타석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상황은 좋지 않았다. 갑자기 하늘이 뻥 뚫린 듯 빗줄기가 굵어졌다. 집중하기 어려웠다. 그래도 볼카운트를 2B1S로 유리하게 끌고갔다. 헌데 갑자기 심판들이 폭우로 인해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후 30분이 지나고 주심은 삼성의 강우콜드 승을 선언했다.
팀은 웃었다. 선수들의 체력을 아끼면서 승리까지 챙겼다. 그러나 이태훈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데뷔 타석이 그대로 날아가버렸기 때문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허 감독은 지난 2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이태훈이 볼을 보는 눈은 괜찮았다, 다만 그의 스윙을 보고싶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의 바람은 이날 이뤄졌다. 이태훈의 호쾌한 스윙을 직접 봤다. 이태훈은 5-1로 앞선 9회 초 박승규를 대신해 다시 타석에 들어섰다. 공식적인 데뷔 첫 타석이었다. 표정은 당찼다. 그러나 또 다시 허 감독에게 스윙을 보여주지 못할 뻔했다. '예비역' KIA 장지수가 던진 초구가 이태훈의 몸쪽으로 향했다. 포수도 깜짝 놀라 포구하지 못할 정도로 깊은 코스였다. 헌데 중계방송 느린 화면으로 보니 유니폼에 볼이 스쳤다. 사구로 출루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이태훈은 굳게 입을 닫았다. 다행히 주심의 사구 콜은 없었다.
이태훈은 마음껏 방망이를 돌릴 수 있었다. 2구째 스윙을 했다. 결과는 좌익수 플라이에 그쳤다. 이태훈은 덤덤한 표정을 지었지만, 아쉬운 듯 더그아웃으로 몸 방향을 돌린 상황에서 계속 타구 방향을 주시했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스토리의 주인공 이태훈은 1군에서 공이 치고 싶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
'이용식 딸' 이수민, 안타까운 비보..."18년 동안 함께해줘서 고마웠어" -
'갑질·욕설 논란' 서인영, 결국 다 내려놓고 석고대죄 "죄송합니다" -
'장기기증' 故김창민 감독, 알고보니 아들 앞에서 폭행 당해 사망..피의자 영장은 기각 -
이민정, 11세 아들 때문에 난리..."학교서 전화 온다" 무슨 일? -
이민우, 결혼식 이틀만에 입 열었다..'신혜성 불참'엔 침묵 "인생 새출발" [전문] -
28기 정숙, ♥상철과 살림 합치다 분노 "집주인, 전남편에게 돈 주겠다더라" -
김지민, 정수리 '휑' 충격 공개 "원형탈모에 매일 울어, 얼굴만 관리 후회" -
염혜란, AI에 얼굴·목소리 통째로 뺏겼다…"허락도 없이 영화 제작"
- 1.이정후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148km 직구에 헛스윙 삼진, 충격적 타율 0.077
- 2.韓 좌절! 일본, 또 일본, 또또 일본이다...'손흥민-이강인-김민재' 다 합쳐도 2위, 한국 제치고 亞 1위 자리 차지 "격차 무려 2100억"
- 3."드디어 일본 잡은 한국"→美 상대로는 다시 '와르르'...선발 10명 바꾼 이민성호, 미국 U-22에 1-4 완패
- 4."차리리 다른 팀으로 갔어야"…김혜성 마이너行, 비관적 진단 "타팀과 계약하는게 커리어에 더 도움됐을 것"
- 5.롯데 연승 끝났다! → 실책 와르르 + NC 초대박 아시아쿼터에 꼼짝 못했다! 2-9 역전패 [창원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