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참 야구는 알면 알수록 어려운 스포츠다."
호잉이 달라졌다. KBO리그 복귀 20경기만에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호잉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3타수 3안타 5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 소속팀 KT 위즈의 11대1 대승을 이끌었다. 전체 11점 중 5점을 호잉이 혼자 올렸다.
그간 주로 4번 타순에 배치됐던 호잉은 지난 1일 6번에 이어 이날은 7번 타순에 나섰다. 호잉이 보다 편하게 치길 바랬던 이강철 감독의 노림수는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특히 배정대 유한준 박경수(각 2안타)가 출루하면 호잉과 장성우(2타점) 강백호(3타점)이 쓸어담는 흐름이 계속 이어졌다. 지난 한화 이글스 전 손 부상으로 인해 선발에서 제외됐던 강백호는 5회 조용호를 대신해 9번 타순에 대타로 출전, 2연속 희생플라이에 이어 좌중간 2루타까지 쳐내며 팀의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이날 승리를 이끈 건 6이닝 1실점으로 쾌투한 쿠에바스와 더불어 호잉이었다. 이날 호잉의 3안타는 모두 장타였다. 3회 첫 타석에서 1루 옆쪽으로 빠지는 2루타를 쳤고, 크레익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린 뒤 장성우의 내야안타 때 홈을 밞았다.
5, 7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하며 찬스를 연결했고, 8회에는 권동진의 홈아웃으로 싸해진 분위기를 2타점 적시타로 뒤집어놓았다. 9회에도 연속 3안타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주자 일소 2루타를 때려내며 팀 분위기를 머리 꼭대기까지 끌어올렸다.
경기 전까지 14안타 11타점에 불과했던 호잉은 이날만 3안타 5타점을 추가하며 자신의 기록을 한껏 끌어올렸다. 한국으로 돌아와 KT 유니폼을 입은 이래 최고의 날이었다.
경기 후 호잉은 "어젠 우리 팀 전체가 1안타를 쳤는데, 오늘은 많은 안타(17안타 11득점)가 나왔다. 야구는 참 알면 알수록 어려운 스포츠"라고 평했다.
이어 "외국에서 다시 뛰게 되면 적응기가 있기 마련이다. 난 지금 (KBO리그에)다시 적응중"이라며 "타격감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고 강조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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