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4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
0-0으로 맞선 2회 초 선두타자로 최형우가 등장했다. 최형우는 볼 카운트 1B2S에서 상대 선발 김민우의 4구 116km짜리 커브를 잡아당겼다. 외야로 뻗은 타구는 익우수 쪽으로 향했다. 헌데 낙하 지점이 애매했다. 우익수 조한민의 선택은 '포구'였다. 헌데 포구 직전 앞에서 바운드가 된 공은 조한민의 글러브 뒤로 빠지면서 펜스까지 굴러갔다.
타구를 지켜보던 최형우는 공이 뒤로 빠지자 질주를 시작했다. 지난 1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하되면서 대전 한화이글스파크를 찾은 관중들은 들썩이기 시작했다. 거구 최형우가 2루를 돌아 3루까지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결국 최형우의 3루타는 안타로 기록됐다. 수비 과정에서 외야수 조한민의 글러브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최형우는 류지혁의 2루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득점을 뽑아냈다.
사실 야구 경기에서 3루타는 보는 건 흔한 일은 아니다. 특히 최형우의 3루타를 보는 건 더 흔치 않다. 그래도 최형우는 지난 6년 연속 꾸준하게 3루타를 생산했었다. 자유계약(FA)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에서 KIA 타이거즈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2017년에는 개인 역대 최다인 3개의 3루타를 기록하기도.
최근 3년간은 매년 한 개씩 기록했다. 이 귀한 3루타의 장면을 2021년에는 대전 구장에 모인 관중들이 목격하는 행운을 누렸다.
무엇보다 최형우는 1982년 KBO 출범 이후 26회밖에 없는 '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서 1루타·2루타·3루타·홈런을 모두 기록)' 기록 보유자다. 삼성 시절이던 2016년 8월 18일 수원 KT전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역대 21번째 사이클링 히트.
최형우는 올 시즌 초반 '안과 질환' 부상으로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반등하며 팀의 8연승을 이끌었다. 8월에도 타율 3할1푼4리 2홈런 12타점으로 중심타자의 역할을 다했다. 최근 팀 타선이 부진에 허덕이고 있지만, 최형우는 홀로 '발군'이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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