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추추트레인'의 서행이 계속되고 있다.
추신수(39·SSG 랜더스)의 후반기 타율은 2할7리(58타수 12안타)다. 후반기 규정 타석을 채운 60명의 타자 중 50위에 불과한 수치. 두 개의 홈런을 기록했으나, 타점은 3개 뿐이다. 10개의 볼넷을 골랐으나 삼진을 18번 당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678에 그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1할8푼5리에 그치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OPS의 급감. 추신수의 전반기 타율은 2할5푼5리(251타수 64안타)에 그쳤지만, 출루율 0.404, 장타율 0.454로 상위 타선에서 제 몫을 해준 편이었다. 그러나 후반기엔 출루율(0.333)이 3할대 초중반으로 떨어졌고, 장타율(0.345)은 무려 1할 넘게 하락했다.
최근 기록을 보면 추신수의 조급함도 느껴진다. 타석당 투구수가 4.03으로 전반기(4.21)에 비해 줄어들고 있다. 타석당 볼넷 비율(0.18→0.14)이 줄어든 반면, 스윙 비율(9.4→14.4)이 크게 높아진 점도 꼽아볼 만하다. 상대 투수의 공격적 투구와 수비 시프트에서 추신수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부분도 엿보인다.
SSG 김원형 감독은 올 시즌 추신수를 줄곧 상위 타선에서 활용하고 있다. 출루 뿐만 아니라 해결 능력까지 갖춘 추신수의 전진 배치가 타선에 주는 효과를 고려했다. 최근 추신수가 부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김 감독은 1~3번 타순에서 추신수를 계속 활용하고 있다.
김 감독은 "바깥에서 보면 (최근 추신수의 모습이) 답답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추신수는 최 정, 한유섬, 최주환과 마찬가지로 팀의 중심이다. 중심 선수들의 활약 속에 백업, 어린 선수들이 따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한 성적만으로 베테랑의 가치와 팀 내에 끼치는 영향을 판단할 수 없다는 시선. 추신수 스스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도 숨어 있다.
전반기 상위권을 달리던 SSG는 후반기 초반 침체를 겪으며 어느덧 중위권 싸움으로 밀려난 상황. 매 경기가 승부처가 된 상황에서 상위 타선에 포진한 추신수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추신수는 언제쯤 반등에 성공할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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