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김진욱과 원태인.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를 대표하는 영건들이 맞붙는다.
롯데와 삼성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맞붙는다. 삼성은 예정대로 원태인이 선발로 나섰다. 반면 프랑코가 예상됐던 롯데는 뜻밖에도 김진욱 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진욱은 시즌초 이의리(KIA 타이거즈)와 라이벌리를 이루며 선발로 기용됐다. 하지만 성과는 처참했다. 4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10.90. 17⅓이닝 소화에 그쳤다. 래리 서튼 감독 부임 이후로는 불펜으로만 기용됐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의 불펜 기용에 대해 "미래에는 선발 한 자리를 맡아줘야할 투수다. 하지만 아직은 부족한 면이 있다. 불펜에서 여러차례 '성공 경험'을 쌓고, 이를 바탕으로 한걸음씩 성장시킬 것"이라고 여러차례 강조했다.
그 사이 김진욱은 완전히 달라졌다. 21경기 17⅔이닝을 소화하며 3승2패 5홀드, 평균자책점 2.55의 호성적을 거두며 필승조 불펜으로 고정됐다. 6월 30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12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다만 선발로는 한번도 기용되지 않았다.
올해도 데뷔 3년차인 원태인은 12승5패 평균자책점 2.58로 생애 최고의 해를 맞이했다. 현재 KBO리그 다승 선두, 평균자책점 5위(백정현에 이어 국내 2위), 12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QS)는 전체 8위의 호성적.
올시즌 내내 큰 흔들림 없이 쾌투 행진중이다. 후반기 3경기에서도 각각 6이닝 2실점, 6.2이닝 3실점, 7이닝 1실점으로 모두 QS를 달성하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해 롯데는 4~5선발 자리에 고민을 거듭해왔다. 시즌 초에는 노경은과 김진욱이 나섰고, 이후 이승헌 서준원 최영환 등이 번갈아 등판해왔다.
전날은 129일만의 선발 복귀전을 치른 이승헌 카드로 상대의 외인 에이스 뷰캐넌을 잡았다. 김진욱 등판은 서튼 감독의 노림수일까, 아니면 오랫동안 준비한 변화의 시작일까.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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