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백작'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옛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유로 돌아오면서 7번을 요구한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베팅업체 '벳페어'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베르바토프는 9일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진심으로 번호에 집착하는지'에 관한 질문에 "미신을 믿나? 축구선수들도 일반인들과 다르지 않다. 축구선수의 인생에서 등번호가 주는 영향은 상당히 크다"며 번호에 미신적인 요소가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호날두의 경우만 봐도 그렇다. 7번에 애착한다. 7번은 지난 12년간 호날두에게 큰 성공을 안겨줬다. 설령 7번 유니폼을 입지 않더라도 호날두는 호날두겠지만, 축구선수들은 그렇게 번호에 집착할 때가 있다. 나도 현역 때 늘 9번 유니폼을 입길 원했다. 특히 토트넘 시절에 그랬다"고 말했다.
호날두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12년만에 맨유로 돌아왔다. 기존에 7번을 단 에딘손 카바니의 존재로 인해 28번 혹은 다른 번호를 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카바니가 21번으로 등번호를 변경하면서 맨유~레알 마드리드~유벤투스를 거치며 자신의 상징이 되어버린 7번을 유지할 수 있었다.
호날두는 맨유 7번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7번을 "매직넘버"라고 칭할 정도로 애정을 과시했다.
토트넘을 거쳐 2008년 맨유로 이적하며 호날두와 한시즌 한솥밥을 먹었던 베르바토프는 "때때로 숫자 땜에 동료들끼리 싸우는 바보같은 일도 벌어진다. 한 명이 '그 번호를 원한다'고 말하면 다른 친구가 '원래 내거야. 포기 안해'라고 말하고 싸우는 식이다. 그 정도로 번호를 중요시여기는 선수들이 있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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