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4~5월이면 이해한다. 지금 9월인데 이렇게 실책이 많이 나오면 안된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한화 이글스 내야수들의 실책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화는 9일 LG 트윈스전에서 공식 기록 4개 포함 기록되지 않은 실책 다수를 범하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에이스 카펜터가 등판했음에도 1회 6점, 2회 2점을 내주며 초반에 승부가 갈렸다.
수비와 주루는 수베로 감독의 전문분야이기도 하다. 그는 브리핑에 앞서 직접 펑고를 치며 선수들과 호흡했다. "어제 무슨 일 있었나?"라며 웃은 수베로 감독은 전날 경기에 대해 "어려운 경기였다. 시즌 초라면 이해하는데, 지금 9월인 만큼 사실 벌어져선 안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다만 어제 실책 때문에 펑고를 한 건 아니다. 수베로 감독은 "감독을 하다보면 선수들과 훈련할 시간이 별로 없다. 시간이 될때 활용하는 것"이라며 "실책의 책임을 묻기보단 어제보단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길 원한다. 그러려면 좀더 강도높은 훈련이 필요하다. 어제 일은 잊고, 오늘은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수베로 감독은 임종찬 최인호 유장혁 등 한화의 젊은 선수들의 타격 발전이 더딘 점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수비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처음 한두달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는데, 한달 정도 길게 하향곡선이 있었다. 지금은 정체기 또는 보합세 정도"라며 "초반의 상승세를 잘 유지했으면 지금보다 훨씬 발전된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텐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래리 서튼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 더불어 KBO리그에서 가장 적극적인 수비 시프트를 활용하는 사령탑이기도 하다. 수베로 감독은 "어제 노태형이 반대방향으로 스타트를 하는 모습이 있었다. 그렇게 1루 커버가 늦어진 건 올시즌 처음 봤다"면서 "시프트 때문에 실책이 나온다는 것도 한 5월까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지금은 시즌이 종반으로 치닫는 9월이다. 이제 몰라서 안하면 안된다. 아마 순간적인 멘털 쪽 실책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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