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예상했던 것보다 더 힘드네요."
코로나19 확진 여파는 우려했던 것 이상으로 강원FC를 흔들어놨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김병수 감독의 허탈한 너털웃음은 마치 신음소리처럼 들렸다. 김 감독은 올 시즌 남은 경기들을 어떻게 치러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8월 초순 강원에 찾아왔던 상승세는 선수단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사라져버렸다. 강원 선수단은 9월 초까지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했고, 그 과정에서 체력과 경기력이 급격히 후퇴하고 말았다. 12일 수원전에서 강원은 초중반 계속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우려와 달리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결정력과 뒷심에서 끝내 문제점을 노출하고 말았다.
김 감독은 "공격수들이 가장 데미지를 많이 받았다. 그로 인해 골을 터트려 줄 선수가 안보인다"며 아쉬워했다. 선수들의 체력 문제 또한 고민거리다. 금세 해결될 수 없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때문에 김 감독은 현재의 선수단을 데리고 남은 경기들을 어떻게 치를 지를 고민하고 있다. 잔여 경기 일정도 빡빡한데다 자칫 강등권으로 밀려날 수도 있기 때문에 순위 싸움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더불어 4강에 진출해 있는 FA컵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김 감독은 "지금으로서는 어느 것 하나에 초점을 맞추기 어렵다. 경기수가 적다고 해도 쌓아놓은 승점이 적어서 나중으로 갈수록 부담이 될 수 있다.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팀의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할 지가 가장 고민스럽다. 현재까지는 수세적인 면에 초점을 맞췄는데, 이제는 여유가 없다. 그렇다고 공격에 주력하다 보면 뒤쪽에 약점이 생긴다. 어느 방향이 팀에 최선인 지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은 이제부터 강행군을 치러야 한다. 21일 수원 삼성전부터 10월 10일 제주전까지 20일 동안 무려 6경기가 예정돼 있다. 김 감독은 "뒤로 몰린 일정이 너무나 빡빡하다. 위기가 아니었던 적이 없지만, 올해는 참 여러모로 힘이 든다"면서 "그래도 이겨낼 수 밖에 없다. 로테이션을 잘 고민하고, 선수들을 격려해서 힘든 여정을 극복하겠다"고 굳은 다짐을 전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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