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기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14일 LG 트윈스-삼성 라이온즈전. 3-3 동점에서 9회초 LG의 마지막 공격 때 삼성에서는 문용익이 마운드에 올랐다. 일단 무실점으로 막고 9회말 끝내기를 노려야 하는 삼성으로선 마무리 오승환이 아닌 문용익을 올린 것이 조금은 파격으로 보였다. 화요일 경기라 오승환이 등판할 수 없는 상황도 아니었다.
중요한 상황에서 문용익을 냈다는 것은 그만큼 삼성 허삼영 감독의 확신이 있었다는 뜻. 문용익은 선두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8번 문보경을 볼넷으로 내보내더니 이어 폭투를 범하며 1사 2루의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문용익은 9번 대타 이형종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2아웃을 만든 뒤 이승현으로 교체됐다. 이승현은 1번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2번 오지환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고 9회를 무실점으로 넘겨 3대3 무승부에 한몫했다.
허 감독은 15일 LG전을 앞두고 문용익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 중요한 순간에서도 자기 공을 던질 수 있는 강한 멘탈에 주목했다. 허 감독은 "문용익은 주눅들지 않고 자기 공을 과감하게 던지는 투수다. 마운드에서 보여지는 멘탈이 강하다"라며 "오승환도 있었지만 문용익의 능력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문용익과 이승현 둘로 마무리를 하려고 했고, 둘이 잘 던져 막아냈다"라고 문용익과 이승현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문용익은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라며 필승조로서의 가능성도 언급했다.
문용익은 2017년 2차 6라운드 59순위로 입단한 우완투수다. 올시즌 9경기에 등판해 승패는 없지만 평균자책점 1.00의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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