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신작 영화의 공세 속에서도 박스오피스를 지키며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있는 영화 '인질'. '인질' 속 보석 같은 신인 배우들의 활약이 관객의 마음을 더욱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반전 필모그래피가 다시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질'은 지난달 18일 개봉 직후 '모가디슈', '싱크홀' 등 대작 영화을 꺾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마블의 블록버스터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등 쟁쟁한 신작 영화의 개봉에도 불구하고 박스오피스 2위를 꿋꿋이 유지하고 있다. '인질'은 여러 명의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멀티캐스팅 블록버스터 영화와 달리, 황정민을 제외하고는 모든 배역을 신예배우로 채웠기에 이러한 장기 흥행이 더욱 의미가 깊다. 실제로 "황정민을 보러 갔다가 신인 배우들을 보고 빠져들었다"는 실관람객들 평이 쏟아졌다.
특히 황정민과 함께 열연을 펼치며 꿇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예 배우들은 모두 스크린에서는 자주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들. 하지만 모두 각자 자리에서 꾸준히 연기 경력을 쌓아온 충무로의 귀한 보석 같은 배우들로 벌써부터 차기작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황정민을 납치한 빌런 조직의 리더 최기완 역을 맡아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싸늘한 얼굴의 악인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김재범은 이미 '대학로 아이돌'이라고 불리는 뮤지컬계 스타로, 현재도 '박' '아가사'로 활약하며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인질'과 뮤지컬을 통해 동시에 빌런 최기완, 독립투사 박열, 미스터리한 남자 로이까지 세 얼굴을 보여준 그는 스크린과 무대를 가리지 않는 놀라운 캐릭터 소화력에 벌써부터 영화계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신드롬급 인기를 끌었던드라마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를 본 사람이라면 모두가 기억할만한 캐릭터 최승권으로 얼굴을 알리고, 연이어 카카오TV '도시남녀의 사랑법'으로 귀여운 매력을 발산했던 류경수 역시 빌런 조직의 2인자 염동훈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연기력을 보여준 그는 내년에도 넷플릭스 '정이' '지옥'등을 통해 열일을 이어갈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빌런 조직의 브레인 샛별을 연기한 이호정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JTBC '알고있지만,'에서는 로맨스로, '인질'에서는 스릴러로 관객들의 심장을 쥐락펴락하고 있다. 2017년 영화 '청년경찰'에서 어린 나이답지 않는 성숙한 연기력을 선보인 것에 이어 올해는 빌런 연기에도 도전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 앞으로 어떤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인질범 조직원들 뿐만 아니라 황정민과 함께 납치된 또 한 명의 인질 반소연 역의 이유미도 눈부셨다. 이유미는 영화 '박화영'과 '어른들은 몰라요'에서 가출 청소년 세진을 통해 보여준 파격적인 연기력으로 심상치 않는 신예 배우의 등장을 알린 바 있다. '인질'에서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소연이 가진 외유내강의 매력을 증폭시키며 극에 다채로움을 더했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so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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