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1루수로 뛰다 팀이 필요한 순간 프로텍터를 착용하고 포수까지 소화한 KT 강백호를 본 순간 역시 '야잘잘'(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팀 간 11차전 경기가 펼쳐진 15일 잠실야구장. KT는 치열한 공방전 끝 6대2로 아쉽게 패했지만, 팀을 위한 강백호의 팀을 위한 헌신이 빛났던 경기였다.
3번 타자 겸 1루수로 출전한 강백호는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다해줬다. 8회초 2사 만루 상황. 이홍구 타석 때 이강철 감독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으로 휴식을 주었던 장성우를 대타로 기용했다. 결과는 아쉽게 내야 뜬공. 그렇게 끝난 KT의 공격. 8회말 수비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모두가 놀란 장면이 나왔다.
KT 1루수 강백호가 1루 미트가 아닌 포수 미트를 끼고 홈플레이트에 등장한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에 선발 출장했던 포수 허도환을 7회말 대수비 이홍구로 교체했던 KT 이강철 감독은 8회초 만루 찬스를 살리기 위해 이홍구를 빼고 대타 카드로 장성우를 썼다. 평소대로라면 장성우가 그대로 포수로 경기를 뛰어야 했지만, 이 감독은 백신 접종을 마친 장성우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고교야구 시절 포수로 뛴 경험이 있는 1루수 강백호를 포수로 투입했다.
2019시즌 1.1이닝 포수로 뛴 이후 두 시즌 만에 다시 안방마님을 맡게 된 강백호는 8회말 투수 김민수와 사인을 맞춘 뒤 안정감 있는 리드와 프레이밍을 선보이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안방마님 강백호는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안타를 내주기는 했지만, 김재호와 장승현을 삼진 처리하며 포수로서 녹슬지 않은 볼 배합을 선보였다.
박철영 배터리 코치는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낸 포수 강백호가 더그아웃으로 들어서자 아낌없이 칭찬해주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강백호 '1회초 땅볼로 선취점을 올리며 기분 좋게 시작'
1루수 강백호 '까다로운 타구도 손쉽게 처리'
'경기 후반 대타로 장성우를 쓰면서 포수 자원을 모두 소진된 상황...이강철 감독의 선택은 강백호였다'
'원래 포수였던 거처럼 마운드를 찾아 투수 김민수와 사인부터 맞추고'
'안방마님 강백호로 변신'
'녹슬지 않은 프레이밍과 안정적인 볼 배합으로 두 타자 연속 삼진까지 잡아내는 포수 강백호'
'실수도 있었지만...실접 없이 이닝을 마쳤다'
박철영 배터리 코치 '고생한 강백호의 엉덩이를 툭!'
'강백호의 뒤에는...항상 선수를 믿어주는 이강철 감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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