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동료들의 화끈한 지원 만큼 힘을 주는 게 있을까.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가 초반 난조를 극복하며 시즌 8승째를 따냈다. 쿠에바스는 21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7안타 4볼넷을 내주고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는 1~2회에 5점을 내줬지만, 이후 안정을 찾고 추가 실점을 막으며 7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그 사이 KT 타선은 초반에 전세를 뒤집어 흐름을 빼앗아오며 쿠에바스를 도왔다. 쿠에바스의 역투, 타선 집중력을 앞세운 KT는 11대5로 승리, 3연승을 달리며 선두를 굳게 지켰다.
쿠에바스는 110개의 공을 던졌고,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평균자책점은 4.74에서 4.77로 조금 높아졌다. 7이닝을 보태 시즌 100이닝 고지에도 올랐다. 지난달 부친을 잃은 슬픔을 딛고 이달 3일 복귀한 쿠에바스는 이후 4번째 선발등판. 지난 15일 두산전에서 3⅓이닝 8안타 6실점으로 부진해 패전을 안았지만, 이번에는 올시즌 세 번째로 7이닝 이상을 버티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쿠에바스는 1회에만 4점을 헌납하며 어렵게 출발했다. 선두 최원준을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낸 쿠에바스는 김선빈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에 몰렸다. 이어 최형우를 상대로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130㎞ 체인지업을 한복판으로 뿌리다 우월 3점홈런을 얻어맞았다. 밋밋하게 떨어지는 실투였다.
이어 1사후 프레스턴 터커와 김민식을 각각 중전안타, 볼넷으로 내보낸 쿠에바스는 김태진에게 또다시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월 2루타를 내줘 추가 1실점했다. 0-4로 기운이 빠질 수도 있는 상황. 더구나 1회에만 36개의 공을 던져 체력 소모가 컸다.
그러나 KT 타선이 이어진 2회초 강백호의 3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만회하며 곧바로 동점을 만들자 쿠에바스도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이어진 2회말 최원준에게 2루타, 김선빈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실점했지만, 우익수 포구 실책이 겹친 비자책점이었다.
KT는 3회초 심우준의 2타점 적시타 등 4안타를 묶어 다시 4점을 뽑아내며 8-5로 전세를 뒤집어 쿠에바스의 어깨를 더욱 가볍게 해줬다. 10개의 공으로 3회 투구를 마친 쿠에바스는 9-5로 앞선 4회에도 아웃카운트 3개를 가볍게 잡아냈다. 선두 김태진의 내야안타 후 이창진을 3루수 병살타, 박찬호를 3루수 땅볼로 각각 처리했다.
5회에도 1사후 김선빈에게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최형우를 124㎞ 커브를 던져 1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가볍게 잠재웠다. 6회에는 2사후 김민식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태진을 3구 삼진으로 잡았다.
11-5로 점수차가 더 벌어진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1사후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최원준을 3루수 땅볼, 김선빈을 2루수 땅볼로 제압하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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