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제2의 장원준이 뜬다.
물 흐르듯 부드러운 투구폼,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는 점까지 장원준을 꼭 빼닮았다.
두산 베어스 좌완 루키 최승용(20) 이야기다.
소래고를 졸업하고 2021년 2차 2라운드 20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투수. 투수를 늦게 시작한 만큼 어깨도 싱싱하다. 신장이 1m90으로 장원준보다 6cm쯤 크다. 향후 구속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심지어 1군에 있는 지금도 구속이 늘고 있다. 성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미완의 대기.
21일 잠실 NC전. 최승용은 10-2로 크게 앞선 7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프로 데뷔 4번째 등판.
단 13구 만에 이닝을 마쳤다. 피해가지 않았다.
우타자에게는 거침 없는 몸쪽 빠른 공 승부, 좌타자에게는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 승부로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김주원을 3루 땅볼 처리한 최승용은 좌타자 최승민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정 현을 빠른 공으로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차분하게, 씩씩하게 이닝을 마쳤다.
도망다니지 않는 씩씩한 루키. 벤치가 이뻐하지 않을 수 없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흐뭇해 했다. 김 감독은 "좌완 신인인데 좋다는 보고 받아서 올렸다. 초반에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자신있게 던지더라. 구속 1,2㎞가 늘어난 것도 자신감 덕이 아닌가 싶다"고 칭찬했다.
미래의 좌완 선발로 육성해야 할 선수로 꼽았다.
김태형 감독은 "길게 선발로 육성해야 할 선수다. 지금은 불펜에서 경험을 쌓고, 겨우내 선발 수업을 시킬 생각이다.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선수다. 몸 스타일이나 밸런스 등 생각보다 좋은 걸 많이 가지고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빼어난 밸런스와 유연성, 과감한 몸쪽 승부 등은 장원준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제2의 장원준'이 장원준의 소속팀에서 성장하고 있다. 루키에 대한 칭찬에 후하지 않은 사령탑도 인정할 만큼 가능성이 충분한 유망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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