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KIA 타이거즈의 경기.
이날 예상 외로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두산에선 2018년 1차 지명 곽 빈이 150km의 빠른 공을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3회 고비가 있었다. 2볼넷과 안타로 2사 만루 위기가 찾아왔다. 그러나 5경기 연속 4번 타자로 나선 황대인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한 뒤 2루 포스아웃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KIA에선 '우완 파이어볼러' 한승혁이 선전했다. 그야말로 주무기인 포크볼이 제대로 살아났다. 130km 후반~140km 초반대 형성된 포크볼로 결정구를 사용하면서 삼진을 5개나 잡아냈다.
하지만 '0'의 적막은 실책으로 깨졌다. 5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정수빈에게 좌전 2루타를 얻어맞았다. 이후 호세 페르난데스에게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는데 유격수 박찬호가 1루로 던진 송구가 악송구로 연결됐다. 1루수 황대인 앞에서 바운드가 되더니 갑자기 공중으로 솟구쳐 올랐다. 황대인은 송구를 잡지 못하고 뒤로 빠뜨려 3루를 돈 2루 주자 정수빈이 가볍게 홈을 밟을 수 있었다.
박찬호는 시즌 막판 실책이 급증하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최근 7경기에서 4실책을 범하고 있다. 지난 16~17일 대구 삼성전과 지난 18일 잠실 LG전에서 3일 연속 실책을 범했다.
박찬호는 지난해 규정타석을 소화한 53명의 타자들 중 타율 꼴찌90.223)를 기록했다. 다만 유격수로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가운데서도 호수비를 펼치며 수비 면에선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올 시즌에도 타격에선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좋은 수비력은 유지되는 듯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박찬호의 집중력이 떨어져 잘 던지던 투수들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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