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안양 KGC의 새 시즌 '마스터 키'는 변준형(25)이다.
김승기 감독이 이끄는 KGC는 새 시즌에 변화가 불가피 하다. 지난 시즌 '우승 주역' 이재도(30)가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창원 LG로 이적했다. 앞 선에서 상대를 압도하던 이재도-변준형 '더블 가드' 시스템은 막을 내렸다.
김 감독은 이재도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변준형에게 '변신'을 지시했다. 바로 포인트가드로의 변화다. 김 감독은 그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다. 변준형은 2018~2019시즌 프로에 입문한 뒤 매년 폭풍 성장했다. 데뷔 시즌 신인상을 품에 안았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52경기에서 평균 25분41초를 뛰며 경기당 11점-3.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도 맹활약하며 팀 우승에 앞장섰다.
새 역할을 맡게 된 변준형. 물론 '붙박이' 포인트가드는 아니다. 슈팅가드를 오가며 이른바 '1.5번'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더욱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KGC 입장에서는 변준형이 꼭 해내야만 한다. 이유가 있다.
그와 호흡을 맞출 '새 얼굴' 상황 때문이다. 변준형의 '새 짝' 박지훈(26)은 현재 상무에서 군복무 중이다. 박지훈은 12월이 돼야 팀에 합류한다. 변준형의 또 다른 짝 우동현(25)은 리딩 및 수비에서 다소 약점을 보인다. 변준형이 포지션을 넘나들며 코트를 조율해야 한다. 김 감독은 "우동현은 신장이 높지 않기 때문에 투맨 게임이 어렵다. 변준형이 옆에서 같이 해야한다. 수비 때는 스위치가 된다. 변준형이 상대 슈팅가드, 우동현이 포인트가드를 막는다. 박지훈이 돌아오면 변준형이 슈팅가드 역할도 해야한다"고 구상을 밝혔다.
변준형의 어깨가 더욱 무거운 이유. 새 외국인 선수와의 호흡 때문이다. KGC는 새 시즌을 앞두고 대릴 먼로(35)와 오마리 스펠맨(24)으로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새로 꾸렸다. 특히 스펠맨은 지난 19일 입국해 10월 3일이 돼야 자가 격리가 풀린다. 짧은 시간 호흡을 맞춘 뒤 시즌을 치러야 한다. 스펠맨은 한국 무대도 처음인 만큼 가드와의 소통이 더욱 중요하다.
김 감독은 팀의 새 '마스터 키' 변준형을 믿고 있다. 그는 "변준형은 지금 정말 할 게 많다. 하나하나 차곡차곡 시키고 있다. 시즌 초에는 포인트가드로서 팀을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해야한다. 슈팅, 스텝백 등 자신의 장기도 살려야 한다. 복잡하기는 한데, 여유를 갖고 보고 있다. 폭넓게 보고 있다. 팬들이 좋아하실 수 있는 농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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