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내일 쯤 캐치볼을 시도해볼 생각이다."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이 복귀를 위한 출발을 한다. 엄지를 다친 박해민은 24일 캐치볼을 시도한다.
박해민은 지난 12일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서 타구를 잡으려다 글러브를 낀 왼손 엄지를 접질렀고, 병원에서 검진에서 엄지 인대 파열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의료진은 모두 수술을 권유했지만 박해민은 시즌 말 혹은 포스트시즌에서 뛰기 위해 재활을 선택했다.
다친지 열흘이 지난 상황. 경산에서 재활을 하고 있는 박해민이 의미있는 첫 발을 뗀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앞서 박해민에 대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면서 "내일쯤 가벼운 캐치볼을 시도할 예정이다. 본인의 의지가 워낙 강해서 시도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다친 부위가 왼손 엄지다보니 공격과 수비 모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우투좌타인 박해민은 수비할 때는 왼손에 글러브를 낀다. 글러브를 잡을 때 왼손 엄지의 힘이 필요하다. 인대를 다쳤으니 제대로 글러브를 닫을 수가 없다. 타격에서도 마찬가지. 허 감독은 "타격할 때 오른손이 리드를 하지만 타구에 힘을 싣기 위해선 왼손이 받쳐줘야 한다"며 타격 때에도 왼손 엄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해민은 조금씩 움직인다. 하지만 결과를 예단할 수가 없다. 가벼운 캐치볼이라고 하더라도 공을 잡을 때 엄지에 충격이 통증으로 이어질 수가 있다. 허 감독은 "지금은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점치기 어렵다. 본인도 장담할 수가 없을 것이다. 통증을 얼마나 이겨낼지 모른다"라고 했다.
캐치볼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박해민의 복귀는 그만큼 늦어질 수밖에 없다.
박해민은 7년 전인 2014년 한국시리즈 도중 도루를 하다가 왼손 약지 인대를 다치는 부상을 입었지만 대주자로 나오더니 5차전과 6차전에선 선발로 나와 타격까지 하며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당시 약지는 수비와 공격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이번 엄지 부상도 박해민의 의지가 이겨낼 수 있을까.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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