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3점차로 뒤지고 있을 땐 3점 홈런을 날리면 된다. 이대호가 '부산의 심장'임을 재차 입증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자신의 KBO리그 통산 1800번째 경기였기에 더욱 특별했다.
이대호는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전, 0-3으로 뒤진 6회초 호투하던 이태양을 상대로 동점 스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태양의 139㎞ 몸쪽 직구를 그대로 좌측 담장 105m 너머로 날려보냈다.
데뷔 21년차. 미국과 일본 생활을 제외해도 롯데에서만 16시즌째 뛰고 있는 살아있는 레전드지만, 여전히 이름값 뿐 아니라 실력으로도 롯데의 간판 타자다.
손아섭 전준우 정훈 안치홍 등 베테랑 타자들이 제몫을 하는 롯데지만, 결국 한방이 필요할 때 해주는 선수, 답답할 때 속을 뻥 뚫어주는 선수는 이대호다. 올시즌에도 정훈 한동희(13개)를 제치고 팀내 홈런 1위(16개)에 올라있다. 리그 중하위권(23일 기준 팀홈런 7위)인 롯데의 장타력을 감안하면, 이대호의 존재감은 더 커진다.
전날까지 1799경기를 기록중이던 이대호가 KBO 통산 26번째 1800경기를 완성한 날이다. KBO 통산 최다경기 1위는 박용택(2236경기)이다. 정성훈(2223경기) 이진영(2159경기) 양준혁(2135경기) 등이 뒤를 따른다.
8월 29일 두산전 이후 29일만의 손맛. 이대호는 이날 홈런으로 통산 350홈런에도 단 2개만을 남겨뒀다. 현재 348홈런으로 역대 4위에 올라있는 이대호는 홈런 3개를 추가하면 양준혁(351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3위로 올라선다. 2위는 최정(395개) 1위는 이승엽(467개)다.
통산 2000안타 역시 가시권이다. 이날 이대호의 홈런은 KBO 통산 1991호 안타였다.
인천=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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