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MBC '선을 넘는 녀석들'이 오리지널 19금 사랑가에 후끈 달아올랐다.
26일 방송한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이하 '선넘녀') 20회에서는 조선 최고의 베스트셀러 '춘향전'을 오늘날 시선으로 재해석해 보는 '고전문학X판소리' 크로스오버 배움 여행이 펼쳐졌다. 전현무, 김종민, 유병재는 소설 속 춘향과 몽룡의 사랑이 시작된 남원 광한루원에서 오리지널 춘향전의 반전 스토리들을 이야기했다.
'선녀들'의 배움 여행에는 특별한 마스터들이 함께했다. '수험생들의 아이돌' 인기 문학강사 김젬마와 '판소리계 BTS' 소리꾼 이봉근이 각각 '문학 마스터', '판소리 마스터'로 나온 것. 김젬마는 춘향전 속 캐릭터들을 '힙'하게 재해석한 꿀잼 설명으로, 이봉근은 춘향전 속 판소리 명곡들을 라이브로 들려주며, 시청자들을 고전문학의 매력 속으로 끌어당겼다.
먼저 김젬마는 우리가 알던 춘향, 몽룡, 변학도의 이미지를 깬 인물 설명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조와 절개의 아이콘 춘향이는 알고 보면 걸크러시 캐릭터라는 것. 김젬마는 "춘향이는 주체적이고 자의식이 명확한 캐릭터다. 몽룡이도 범생이 이미지가 강한데 놀기도 잘 놀았던 캐릭터다. 요즘말로 '인싸'다"라고 흥미롭게 설명했다. 빌런 변학도는 '영앤리치' 캐릭터였다. 김젬마는 "소설 속에서 변학도는 미남으로 나온다. 나이도 젊고 집안도 좋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선녀들'은 춘향과 몽룡의 본격적인 러브스토리를 이야기했다. 첫 만남에 몽룡과 밀당 대결을 한 춘향의 '찐' 매력부터 후퇴 없는 직진남 몽룡의 급발진 고백까지, 조선판 청춘 로맨스가 몰입감을 더했다.
무엇보다 춘향전에서 빠질 수 없는 '사랑가'의 오리지널 버전은 '선녀들'을 후끈 달궜다. 김종민은 "'사랑가'가 사실 19금 노래라고 하더라"며 구절을 소개했다. 이를 듣던 전현무는 입을 쩍 벌렸고, 판소리를 내지르며 분위기 전환에 애를 쓰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나 끝나지 않는 춘향과 몽룡의 아찔한 사랑가에 김종민은 그만 말을 더듬는 리액션 고장을 일으켰다. 전현무는 맷돌로 묘사된 '사랑가' 한 구절을 떠올리며 "나 이제 맷돌 못 쳐다볼 것 같다"라는 말로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최고의 소리꾼 이봉근의 판소리는 '선녀들'의 배움 여행에 흥을 더했다. 이봉근은 춘향과 몽룡의 러브스토리를 노래한 사랑가뿐 아니라, 변학도의 수청을 거절한 춘향의 외침이 담긴 십장가, 감옥 안에서 몽룡을 기다리는 춘향의 절절한 진심이 담긴 쑥대머리 등을 노래해, 춘향전을 더 맛깔나게 배우는 귀호강 시간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김젬마는 교과서에서 배우지 못한 춘향전의 반전 스토리와 숨은 주제들을 이야기하며 눈길을 끌었다. 춘향전이 표면적으로 '여성의 정절'을 강조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신분 상승 기회를 자유 의지로 쟁취해낸 춘향의 주체성이 숨겨져 있다는 것. 또 단순한 권선징악 주제가 아니라, 탐관오리들에 억눌려 살아온 민중들의 저항 의식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어렵고 지루할 것이라는 고전문학의 편견을 깨고, '선녀들'은 고전문학 춘향전의 숨은 매력을 꺼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야기에 판소리를 곁들인 배움 여행은 재미와 흥을 모두 선사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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