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진규(24·부산 아이파크)는 리카르도 페레즈 감독의 '만능 키'다.
부산 아이파크는 올 시즌 리빌딩에 돌입했다. 페레즈 감독 체제로 새 틀을 짰다. 안병준을 새로 영입했다. 박정인 황준호 최 준 등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확 바뀐 부산. 그 중심을 잡는 선수가 바로 김진규다.
개성고를 거쳐 2015년 부산에 입단한 김진규는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올 시즌에는 역할이 더 늘었다. '캡틴' 완장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다. 다른 팀과 비교해 어린 축에 속하는 주장이다. 김진규는 "처음에 주장이 됐을 때 무거운 감이 있었다. 지나다보니 익숙해졌다. 몇몇 형들 빼고 또래다. 지금은 더 편하게 얘기한다"고 말했다.
김진규의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주 포지션인 미드필더는 물론이고 제로톱, 센터백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한다. 페레즈 감독 전술의 '핵심'인 셈이다.
그는 "감독님께서 평소에 정신력을 강조하신다. 페레즈 감독님 열정이 정말 많으시다. 다른 지도자 분들보다 많은 것을 알려주려고 하신다. 때로는 과하게 말씀하실 때가 있는데, 생활하다보니 적응이 됐다"며 입을 뗐다.
이어 "감독님께서 어느 포지션이든 잘 할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세우신다고 생각한다. 선수는 뛰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 감독님께서 믿음을 보여주시는 만큼 부족해도 최선을 다하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미드필더가 가장 편하다"고 웃었다.
현재 부산의 상황은 썩 좋지 않다. 27일 서울 이랜드를 잡고 2대1 승리를 챙기기 전까지 9경기 무승이었다.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희미하다.
김진규는 "10경기 만에 승리했다. 플레이오프 희망을 남겨둬 기쁘다. 5경기 남았다. 선수들과 잘 얘기해서 꼭 플레이오프를 갈 수 있도록 하겠다. 감독님은 승격이나 플레이오프에 대해서는 말씀 하지 않으신다. 부담주지 않으려고 하시는 것 같다. 나는 선수들에게 희망이 있는 한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말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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