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브래들리 짐머(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친형' 카일 짐머(30·캔자스시티 로열스)에게 뜨거운 인사를 했다.
브래들리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7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클리블랜드가 6-3으로 앞선 8회말 브래들리가 선두타자로 나섰다. 캔자스시티는 투수를 교체했다. 공교롭게도 브랜들리의 '친형' 카일이었다.
카일과 브래들리의 맞대결은 올 시즌 두 차례 더 있었다. 첫 만남은 삼진, 두 번째는 볼넷이었다.
1승 1패. 세 번째 만남은 동생의 승리했다. 양보는 없었다. 카일은 초구부터 시속 94.1마일(151.4㎞)의 빠른 공을 던졌다.
1볼-1스트라이크. 브래들리는 3구 째 스트라이크존 아래 낮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쳤고, 타구는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브래들리의 시즌 8호 홈런.
카일은 이후 2루타와 수비 실책으로 무사 3루에 몰린 뒤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추가로 내줬고, 후속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1이닝 2안타(1홈런) 2실점(1자책)으로 마쳤다.
역대 형제 간 투타 대결에서 홈런이 나온 건 메이저리그에서 총 네 차례 있었다. 최초는 1904년 조지 스토발이 제시 스토발을 상대로 날린 홈런이고 1933년 웨스 페렐이 릭 페렐에게 홈런을 쳤다. 최근에는 1975년 조 니크로가 필 니크로로부터 기록했다. 이후 46년 만에 네 번째 기록이 탄생하게 됐다.
브래들리는 "여러 감정이 섞여있다. 형을 상대로 홈런을 날렸다고 자부심이 있지는 않다. 언젠가는 같은 팀에서 뛰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클리블랜드의 8대3 승리로 끝났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 클리블랜드는 시즌 77승(79패) 째를 수확했고, 4위 캔자스시티는 시즌 85패(71승) 째를 당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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