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1일 광주 KIA전.
0-2로 뒤진 3회 말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 최원태가 또 다시 흔들렸다. 선두 김선빈의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유격수 김주형이 포구에 실패했고, 최형우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상황이 연출됐다. 그러자 홍원기 키움 감독은 4번 타자 류지혁 타석을 앞두고 빠른 투수 교체 타이밍을 가져갔다. 최원태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윤정현을 올렸다.
홍 감독의 '퀵 후크' 전략이었다. 키움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5위 키움은 60승57패5무로 4위 두산 베어스와의 게임차가 반게임에 불과해 언제든지 4위로 점프할 수 있었다. 경기 전 홍 감독도 "올라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이제 부상선수가 나오면 안된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경기를 가장 많이 했기 때문에 남은 22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놓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홍 감독의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윤중현은 실점을 막아내지 못했다. KIA 4번 타자 류지혁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후속 프레스턴 터커를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긴 했지만 계속된 1사 만루 상황에서 유민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고 말았다.
4회부터 마운드에 오른 김동혁은 KIA에 빅이닝을 내줬다. 2사 1, 2루 상황에서 4번 타자 류지혁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얻어맞았고, 계속된 2사 1, 2루 상황에서 터커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내주고 말았다.
홍 감독은 치열한 순위싸움에서 버텨내기 위해 선발진 안정과 득점권 타율 향상을 바랐다. 홍 감독은 "투수 쪽에선 선발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또 조상우 복귀가 되면 중요한 상황에서 흐름 끊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홍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최원태의 들쭉날쭉함이 아쉬웠다. 최원태는 최근 2~3경기를 잘 던지다가도 한 번씩 대량실점 또는 조기강판 되는 부진을 보였다. 중요한 시기에 최원태의 '퀵 후크'는 홍 감독에게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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