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늘은 앤더슨 프랑코의 불펜전환 첫날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오랜 천적 배제성을 잡았다. 흔들리던 팀 분위기를 다잡고 반등의 기반을 마련했다.
롯데는 30일 1위팀 KT 위즈를 8대4로 격파하며 최근 2연패를 끊어냈다.
특히 3년간 롯데 상대로 8승1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중이던 '천적' 배제성을 모처럼 시원하게 두드렸다. 배제성은 3이닝 동안 10안타 7실점을 허용, 올해 개인 최다 실점-피안타 경기를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흔들리던 스트레일리도 모처럼 6이닝 무실점 6K로 쾌투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다만 이날 첫 불펜등판에 나선 프랑코는 아쉬웠다. 7회 마운드에 오른 프랑코는 4안타 3실점하며 뜨겁게 타오르던 사직구장 분위기를 식혔다. 스트레일리를 비롯한 동료들의 분전 덕분에 8대4 승리를 거둔 점이 프랑코에겐 다행스러운 날이다.
래리 서튼 감독은 그간 여러차례 "롯데는 포기하지 않는다"며 가을야구를 향한 열망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 승리 후 서튼 감독은 "스트레일리가 오늘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과시했다. 경기 내내 꾸준히 계획했던대로 실행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우리 타자들이 그동안 배제성 상대로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잘 준비하고 신경써서 무너뜨렸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이날 1군 데뷔전을 치른 신인 홍민기에 대해서도 "데뷔전에서 잘해줬다. 축하한다. 오늘 한 팀으로 이긴 경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튼 감독은 프랑코의 불펜 기용에 대해 "불펜 강화의 일환이다. 오늘이 프랑코의 (공식적인)불펜 전환 첫날"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이날 프랑코는 비록 부진했지만, 전광판 기준 160㎞(구단 트랙맨 기준 158.6㎞)의 광속구를 던지며 자신의 가치를 강하게 어필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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