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그동안 너무 바깥쪽에 의존했다. 고영표처럼 몸쪽 바깥쪽을 다 던질줄 알아야한다."
배제성(KT 위즈)은 2019년 선발투수로 자리잡은 이래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막강한 위세를 뽐냈다. 11경기에 등판해 8연승.
하지만 9월 들어 2연패하며 명성에 금이 갔다. 지난달 17일 롯데 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됐고, 30일 경기에선 3이닝 만에 7실점(5자책) 10안타로 무너졌다.
1일 롯데와의 더블헤더를 앞두고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어제 경기는 일단 실책이 문제였다. 실책이 나오고, 3회에도 또 보이지 않는 실책이 나왔다. 요즘 롯데 타자들이 물이 올랐더라. (배)제성이가 부담을 가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 감독은 실책 외에도 배제성의 투구패턴이 읽혔다고 지적했다. 주로 바깥쪽을 잘 공략하면서 롯데 상대로 호투를 했는데, 어제는 이대호를 중심으로 롯데 타자들이 잘 밀어쳤다는 것.
"바깥쪽으론 145㎞ 던지다가 몸쪽 던질 땐 135㎞ 던지는 투수들도 있다. 특히 오른손 투수가 오른손 타자의 몸쪽을 파고들기가 쉽진 않다. 몸쪽을 던지다 흔들리느니 바깥쪽에 확실하게 던지는게 나을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상대가 익숙해진다. 잘 안돼도 몸쪽을 던져야한다. 고영표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고영표 말고도 루친스키(NC 다이노스)나 뷰캐넌(삼성 라이온즈) 보면 다양한 구종으로 몸쪽을 잘 공략하니까."
이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롯데전 연승이 깨졌는데, 그런 건 바로 극복하는게 좋다. 그런데 어제 또 져서 아쉽다"면서 "그래도 오늘 끝나면 롯데와는 이제 안 만나니까. 내년에 다시 만나면 잘 던지겠지"라며 배제성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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