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루키의 파란이었다.
신인 송가은(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세계적 골퍼 이민지(25·호주)를 물리치고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는 올해 7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한 것을 포함, LPGA 투어 6승을 거둔 세계랭킹 7위의 강자.
송가은은 3일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1·648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하며 이민지와 동타를 이뤘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승부에서 세번째 대결 만에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이민지를 누르고 감격의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올시즌 첫 번째 루키 우승이자, 시즌 5번째 생애 첫 우승자가 탄생하는 순간.
집념의 추격전 끝에 거둔 짜릿한 역전 우승이었다.
전날까지 13언더파를 기록, 1타 차 앞선 선두로 4라운드를 출발한 이민지는 버디 3개로 3타를 줄이며 국내 대회 첫 우승을 향해 진군했다. 하지만 15번홀(파4)에서 보기로 발목이 잡혔다.
그 사이 송가은이 추격했다.
전반에 2타를 줄였지만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13언더파로 내려앉으며 3타 차까지 벌어졌다.
포기는 없었다. 송가은은 1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은 뒤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기어이 동타를 만들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송가은은 "믿겨지지 않은 루키시즌 첫승이 너무 기쁘다"며 "아침까지 손에 땀이 날 만큼 긴장했는데 후회없이 플레이 하자고 편안하게 생각하려 했다"고 우승 비결을 심리적 안정으로 설명했다. 경기 중 3타 차 뒤졌을 때도 "우승 생각 없이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고 있었기에 3타 차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연장 승부에서도 송가은은 "연장이라 생각하지 않고 플레이 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김수지와 김지영2가 최종합계 14언더파로 공동 3위, 리디아 고가 13언더파로 유해란 장수연과 함께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진제공=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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