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마지막 기회다. 파이널A행에 도전하는 인천 유나이티드 이야기다.
인천은 6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강원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26라운드를 치른다. 당초 지난 8월 21일 펼쳐질 예정이었지만, 강원 선수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며 일정이 바뀌었다.
인천 입장에서는 대단히 중요한 경기다. '생존왕' 인천은 슬로스타터였던 예년과 달리, 전반기 빠르게 승수를 쌓으며, 중위권 판도를 뒤흔들었다. 파이널A행은 물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최근 6경기에서 쌓아놓은 승점을 모두 깎아먹었다. 6경기서 1무5패. 순위도 8위까지 내려갔다. 멀어보였던 강등권과의 격차도 제법 줄어들었다.
그래서 파이널A행이 더 중요하다. 자칫 파이널B로 내려갈 경우, 지금의 하락세를 보면 또 다시 힘겨운 생존경쟁을 이어가야 한다. "올해는 꼭 달라지겠다"며 올 시즌 내내 쌓은 탑이 공염불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강원전 승리가 중요하다. 강원전에서 승점 3점을 챙길 경우, 힘겹기는 하지만 산술적으로 파이널A행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강원을 잡는다면, 파이널A행 마지노선인 6위 수원 삼성(승점 42)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줄일 수 있다. 인천이 최종전에서 승점 42점인 7위 포항 스틸러스와의 맞대결을 남겨두고 있는 만큼, 인천이 포항을 꺾고, 같은 시각 경기하는 3위 대구FC가 수원을 잡을 경우 대역전 드라마가 가능하다.
드라마의 프롤로그가 될 강원전 승리의 키는 공격진이 쥐고 있다. 인천은 공교롭게 '핵심 수비수' 김광석 이탈 후 6경기 동안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사실 수비 보다 공격이 더 문제다. 6경기에서 총 3골만 넣었고, 최근 4경기에서는 아예 한골도 넣지 못했다. 인천의 공격은 측면이 무뎠고, 템포도 느렸다. 무엇보다 '에이스' 무고사의 부진이 결정적이었다. 무고사는 몬테네그로 대표팀 차출 후 컨디션이 뚝 떨어졌다. 최근 경기에서 슈팅도 제대로 날리지 못할 정도였다.
때문에 대표팀 차출 문제가 걸려 있는 무고사 보다 김 현-송시우 투톱이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김 현은 득점력에서는 아쉽지만 시즌 내내 인상적인 포스트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고, 송시우의 빠른 침투는 인천이 믿을구석 중 하나다. 수비진에서 김광석에 이어 또 다른 핵심 수비수 오반석도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하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김연수가 공백을 메울 전망이다.
강원도 잔류를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인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1승1패로 팽팽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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