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거침없는 5연승. 가을야구를 향한 롯데 자이언츠의 질주에는 두려움이 없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장단 17안타를 쏟아내며 13대3으로 대승, 최근 6경기에서 5승1무의 뜨거운 상승세를 탔다.
스트레일리가 여유를 되찾았고, 한동희(3안타 3타점)와 마차도(3안타 4타점)가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불펜도, 타선도 5강 싸움에 대한 자신감에 가득 차 있다.
경기전 만난 래리 서튼 감독은 '요즘 기세가 좋은데, 혹시 우려되는 점은 없나'라는 질문에 자신만만하게 "전혀 없다"며 미소지었다. 투타 모두 컨디션이 좋고, 5위를 향해 달리는 일만 남았다는 것.
서튼 감독의 호언장담은 그대로 현실로 드러났다. 주말 2연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KIA였지만, 롯데의 달아오른 타선을 막지 못했다.
롯데는 경기초반 KIA 선발 임기영의 호투에 고전했다. 2회에는 잘맞은 타구가 잇따라 KIA 호수비에 걸리는 불운도 뒤따랐다. 3회까지 임기영의 투구수는 35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4회 1사 후 2루타로 출루한 전준우를 한동희의 적시타로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뽑았다. 전준우의 절묘한 홈슬라이딩도 돋보였다.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한 임기영을 상대로 지시완과 마차도가 잇따라 적시타를 추가하며 3-0으로 앞섰다.
에이스 스트레일리의 안정감도 돋보였다. 3자 범퇴는 한번도 없었지만, 거듭된 위기에 흔들리지 않았다. 6회까지 투구수 94개를 기록했지만, 직구 구속이 149㎞에 달할 만큼 힘이 남아있었다. 뜻하지 않게 6회 터커에게 2점 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KIA 타선을 잘 끊어냈다.
그리고 한동희가 6회말 곧바로 반격포를 쏘아올리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순철 해설위원이 "정말 멋진 홈런"이라며 혀를 내두를 만큼 27.3도의 발사각으로 사직구장 밤하늘을 이등분하는 멋진 한 방이었다. 롯데는 뒤이어 마차도의 적시타로 점수차를 3점차이로 되돌렸다.
롯데의 기세는 경기 후반 더욱 타올랐다. 7회 안치홍의 적시타에 이은 마차도의 좌중간 펜스 직격 2타점 3루타, 8회 한동희 안치홍의 연속 1타점 2루타에 이은 지시완의 투런포로 5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KIA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10월 들어 3승1무를 기록, 가을야구를 향해 더욱 박차를 가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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