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실책도 전염된다고 하지 않나. 지금 우리팀이 그런 상황인 것 같다."
1위를 질주중인 KT 위즈가 주춤한다. 68승을 거둔 이후 8경기 동안 1승2무5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4연패 뒤 1무승부를 하고 69승째를 챙겼는데 이후 무승부와 패배로 70승에 오르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2경기 모두 실책이 아쉬운 결과로 다가왔다. 5일 NC 다이노스전서는 3-2로 앞선 9회초 3루수 황재균의 실책이 빌미가 돼 2점을 내줘 역전을 당했다가 9회말 동점을 만들어 4-4 무승부로 패배를 면했고, 6일엔 0-1로 뒤진 9회초 유격수 권동진의 실책이 두차례나 나오며 3점을 내줘 9회말 강백호-호잉의 연속타자 홈런에도 2대4로 패하고 말았다.
KT 이강철 감독은 "실책도 묻히는 게 있는데 요즘은 실책이 안좋은 결과를 낳고 있다"면서 "실책이 전염된다고 하지 않나. 우리 팀이 지금 그런 느낌이 든다"라고 했다.
지금을 위기로 생각하지만 그렇다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았다.
"4월부터 시작해 우리 팀이 큰 어려움 없이 잘해왔는데 중요한 시기에서 (안좋은 게)쌓여서 오는 느낌도 든다"고 한 이 감독은 "그래도 밑에서 치고 올라오지 않고 있는 것은 다행이다. 이 또한 지나갈 거라고 생각한다"하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전날 9회초 실책 2개를 범한 권동진에 대해서도 좋은 경험이 됐을 것으로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이 감독은 "선발로 나가서 9회까지 뛴게 내 기억으로는 처음인 것 같다"면서 "한번 실수를 하니 두번째 실수도 나왔다. 역시 아직은 신인인 것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은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선수가 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오늘 저 멀리서 찾아와서 인사하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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