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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패배의 아쉬움을 뒤로한 다카하시(24)가 동료들의 든든한 방패 역할을 자청했다.
8일 오후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다카하시가 회복 훈련을 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나왔다. 많이 아쉬웠던 전날의 선발 등판 패배, 2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했지만 3회부터 경기가 꼬여버렸다. 연속 안타에 KIA 내야진의 수비 실책이 연달아 겹치며 대량 실점을 하고 말았다. 앞선 2경기에서 10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다카하시의 첫 패배다.
자칫 의기소침해질 수도 있지만, 다카하시는 전혀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더 씩씩했다.
다카하시는 자기 훈련이 끝난 후에도 곧장 라커룸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배요한 트레이닝 코치가 먼저 들어가라며 등을 떠밀었지만, 글러브를 다시 집어 들고 나가 투수조 앞으로 날아오는 타구를 잡기 시작했다. 동료 투수들의 안전을 위해 훈련 도우미를 자청한 것. 젊은 외국인 투수의 기특한 모습을 지켜본 곽정철 투수코치가 따뜻한 손길로 다카하시를 어루만졌다.
팀과 하나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다카하시의 마음가짐이 돋보였다. 윌리엄스 감독도 "경기를 준비하고 임하는 태도가 열정적이다. 동료들과의 친화력도 뛰어나다"며 칭찬했다.
일본계 3세 브라질 국적의 다카하시는 2013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입단해 애리조나와 신시내티 레즈의 마이너리그에서 7년간 뛰었다. 통산 131경기에 출장 42승 41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24세라는 젊은 나이, 다카하시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KIA의 선택이 옳았다는 게 증명될 수 있을까? 다카하시의 태도는 분명 '한국에서 꼭 성공하겠다'라는 굳은 의지를 뿜어내고 있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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