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얻은 승점 1점, 어떤 의미가 있을까.
제주가 강원FC와의 원정 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얻었다. 상위 스플릿 진출 여부를 두고 승점 1점이 소중한 상황. 힘든 원정이라고 하지만, 무승부 결과는 제주에 너무나도 아쉽다. 그래도 이 1점이 따지고 보면 가치가 없는 게 아니다. 이 1점이 상위 스플릿 경쟁 구단들에 엄청난 나비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
제주는 10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강원과의 27라운드, 순연 라운드 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 전반 정우재의 선제골이 터졌지만, 후반 상대에 연속골을 내줬다. 하지만 이정문이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제주에 강원전은 매우 중요했다. 강원전에서 승리하면 스플릿 분리 전 마지막 경기인 전북 현대전 결과와 관계 없이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강팀 전북은 울산 현대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이는 상황. 마지막 제주전에 총력을 다할 게 뻔하다. 이 경기에서 져도 상위 스플릿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면, 제주 입장에서는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승점 1점 추가에 그쳤다. 44점으로 5위. 전북전에서 패하면 불안해진다. 6위 수원 삼성과 7위 포항 스틸러스가 나란히 승점 42점이다. 두 팀이 같은 날 펼치는 대구FC전(수원), 인천 유나이티드전(포항)에서 승리할 경우 제주는 7위로 떨어진다.
그렇기에 이정문의 동점골, 승점 1점이 중요했다. 확정은 아니지만, 상위 스플릿 진출의 확률은 그나마 높였기 때문이다. 만약 승점을 따지 못해 43점에 그쳤다면, 제주가 전북과의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더라도 수원과 포항이 이기면 지옥행이었다.
하지만 전북전에서 비기기만 한다면, 상위 스플릿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수원과 포항이 모두 승리하고 제주가 전북과 비기면 세 팀이 승점 45점으로 동률이 된다. 하지만 다득점 경쟁에서 41점-39점-35점으로 제주-수원-포항 순이다. 같은 승점이라면 제주가 가장 유리하다. 강원전에서 이겼다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이 가능한 3위 경쟁도 뛰어들 수 있다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 3위 경쟁도 일단 상위 스플릿에 가야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위안을 삼아야 한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전북전까지 충분히 쉬고, 준비할 시간이 있어 충분히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다. 여기에 수원과 포항 둘 중 한 팀만 지더라도 제주의 상위 스플릿 진출은 확정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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