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곽 빈(21·두산 베어스)이 영점 조정이 늦게 되면서 아찔한 출발을 했다.
곽 빈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시즌 초반 고전했지만, 9월 5경기에서 27⅔이닝을 던져 3승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완벽하게 선발 투수의 옷을 입었다.
지난 5일 한화전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위력을 뽐내기도 했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4승7패 평균자책점 4.15을 기록한 곽 빈은 이날 시즌 5승 도전에 나섰다.
시작이 썩 좋지 않았다. 선두타자 조용호를 맞아 던진 초구가 볼이 된 곽빈은 2구 째 파울을 얻어내며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3구 연속 볼이 되면서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흔들린 곽 빈의 제구는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황재균과 강백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정재훈 투수코치가 한 차례 마운드에 올라갔다 왔지만, 곽 빈은 4번타자 호잉을 상대로도 2구 연속 볼넷이 나오면서 13구 연속 볼을 기록하며 진땀을 뺐다.
KT 타자들의 배트조차 나오지 않는 공이 이어졌지만, 실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호잉에게 던진 3구 째 직구가 유격수 뜬공이 되면서 마침내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급한 불을 끄면서 곽 빈도 안정을 찾았다. 김준태를 상대로 직구로만 승부를 펼치며 헛스윙 삼진으로 얻어냈다.
후속타자 천성호도 1볼-2스트라이크에서 136㎞ 커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채우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잡히지 않은 영점에 무사만루를 만들며 진땀을 뺀 곽 빈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마운드를 내려갈 수 있게 됐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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