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자이언츠와 LG트윈스. 각각 1위 다툼과 가을야구를 향해 마음이 바쁜 팀들이다. 하지만 그 간절함의 끝은 무승부였다.
롯데와 LG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4대4로 비겼다.
이날 경기의 흐름을 이끈 팀은 LG였다. LG는 베테랑 임찬규가 롯데 외인 에이스 스트레일리보다 한결 더 노련한 피칭을 펼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두 투수는 3회까지 각각 삼진 4개, 5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자웅을 겨뤘다. 하지만 균형은 4회초에 깨졌다. LG는 오지환와 이영빈의 연속 안타에 이어 이영빈이 2루에서 아웃되는 사이 오지환이 홈까지 파고들며 선취점을 뽑았다. 최고 150㎞에 달하는 직구를 앞세워 남다른 피칭을 펼치던 스트레일리를 한순간 허탈케 한 한수였다.
LG는 4회에도 오지환과 이영빈, 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4-0까지 앞섰다. 가을야구를 향한 마음만 바쁜 롯데를 뒤흔든 연속 펀치였다.
하지만 롯데의 끈기 있는 반격이 펼쳐졌다. 롯데는 4회 안치홍 한동희의 연속 안타에 이은 정 훈의 땅볼로 1점을 만회했다. 이어 추재현의 2루타로 2점째.
올시즌 복귀전(6월 22일) 승리 이후 10경기째 '무승'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는 임찬규는 5회까지 2실점으로 역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하지만 롯데는 바뀐 투수 백승현을 상대로 정 훈의 안타와 추재현의 사구로 찬스를 만들었고, 마차도의 적시타, 바뀐 투수 최성훈을 상대로 손아섭이 6년 연속 150안타를 1타점 2루타로 장식하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임찬규의 승리는 또다시 지워졌다.
롯데는 이어진 2사 2,3루, 그리고 7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선 잇따라 범타에 그치며 사직의 롯데팬들을 힘빠지게 했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이 9회초를 마무리짓고, LG는 이틀 연속 마무리 고우석을 올렸다. 롯데는 선두타자 전준우가 3유간 안타로 출루했고, 안치홍이 깔끔한 보내기 번트를 댔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 안중열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3시간40여분의 길었던 승부는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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