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리엘 미란다(31·두산 베어스)가 선발 투수로서 역할을 또 한 번 해냈다. 새로운 기록을 세웠지만, "역할"이라고 답했다.
미란다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안타 4사구 2개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2회부터 실점이 나오면서 흔들렸다. 3회에는 33개의 공을 던지면서 2점을 내줬고, 4회에는 실점이 없었지만 22개의 공을 던지면서 고전했다.
그러나 미란다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본능은 이어졌다. 5회와 6회를 무실점으로 지워내면서 선발 투수로서 몫을 다했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0㎞가 나왔고, 포크(29개), 체인지업(9개) 슬라이더(5개)를 고루 섞어 던졌다.
6이닝을 채우면서 투구수가 총 117개로 다소 많았다. 그러나 팀 타선이 6회말 1-3에서 3-3으로 동점을 만들며 패전을 면하게 해주면서 미란다도 조금의 아쉬움을 덜게 됐다.
미란다가 선발 투수로서 잘 버티면서 두산은 7회와 8회 추가점을 뽑아내면서 5대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퀄리티스타트로 미란다는 18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이는 1995년 권명철이 가지고 있는 베어스 구단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과 2019~2020년 워윅 서폴드(한화 이글스)의 KBO 외국인 선수 최다 연속 퀄리티스타트인 17연속을 넘어선 신기록.
경기를 마친 뒤 김태형 감독은 "미란다가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했다"고 칭찬했다.
미란다는 "기록을 달성해 매우 좋다. 실점은 했지만 경기일부분이라 생각한다"라며 "내 역할은 팀이 이길수 있게 긴 이닝 끌고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결과가 좋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미란다는 "기록보다는 매일 루틴대로 경기 준비를 잘하겠다"라며 "기록을 그 다음에 따라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잠실=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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