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스마트폰을 출시한 구글·애플이 통합형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용자를 묶어 두는 '락인'(lock-in, 묶어두기) 효과를 보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18일 ICT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구글은 19일(현지 시각) 미국에서 새로운 스마트폰 '픽셀6'를 출시하고 해당 단말기와 구글 서비스를 한데 묶은 '픽셀 패스'를 선보인다.
픽셀 패스에는 광고 없이 유튜브 시청이 가능한 '유튜브 프리미엄'과 '유튜브 뮤직',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원', 구독형 게임 서비스 '플레이 패스', 구글의 알뜰폰 방식 이동통신 서비스 '구글 파이' 등이 한데 포함될 전망이다.
외신들은 구글이 픽셀6 사용자들을 위해 단말기 초기 설정 단계부터 픽셀 패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각종 혜택도 제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통합형 콘텐츠 구독 서비스 '애플 원'을 내놨다.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 뮤직', 영화·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 게임 서비스 '애플아케이드', 뉴스·잡지 구독 서비스 '애플뉴스+', 온라인 피트니스 강좌 서비스 '애플피트니스+' 등이 묶여 있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삼성페이'라는 고유 결제 서비스로 이용자들을 묶어두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도 앞다퉈 결합형 구독 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구독상품 또는 고유 서비스를 출시하는 배경에는 단말기와 콘텐츠 간 결합력을 높여 이용자를 유인하는 동시에 이용자 유출을 막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다른 제조사의 단말기를 사거나 타 통신사를 새로 가입할 경우 기존에 사용하던 콘텐츠를 더 쓰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
SKT는 할인쿠폰과 콘텐츠 이용권 등을 묶은 구독 서비스 'T우주'를 출시했다. KT는 자사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시즌'과 할리스커피를 제공하는 '시즌X할리스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 LG유플러스는 U+멤버십 VIP 이상 등급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나만의 콕' 서비스에 쇼핑·독서·편의점 등 제휴처를 합친 '구독콕' 서비스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단말 제조사와 통신사들이 기존 약정, 부가서비스 같은 강제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콘텐츠 제공과 같은 구독 서비스를 통한 가입자 유도·락인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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